포탄 파편에 구멍 '숭숭'… 프랑스 경전차, 우크라전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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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전차가 전장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포탄 파편이 관통할 정도로 전차 장갑이 얇다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태라는 것이다.
AFP통신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프랑스의 AMX-10RC 경전차가 취약한 방호력 탓에 현장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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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전차가 전장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포탄 파편이 관통할 정도로 전차 장갑이 얇다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태라는 것이다.
AFP통신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프랑스의 AMX-10RC 경전차가 취약한 방호력 탓에 현장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한 사령관은 "무기 성능도 좋고 관측 장비도 훌륭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갑의 두께가 얇아서 최전선에서 공격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비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처에서 152㎜ 포탄이 폭발했는데 파편이 AMX-10RC를 그대로 관통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로 인해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했다"며 "이 전차를 전투에 내보내면 승무원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이는 비실용적이고 불필요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AMX-10RC는 1970년대 프랑스가 개발한 차륜형 화력지원 장갑차다. 기동성이 뛰어나 전장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무장 정찰 등에 사용된다. 105mm 크기의 포를 장착하고 있는 경전차지만 파괴력은 최신 전차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AMX-10RC가 '탱크 킬러'로 설계됐지만, 현대 전차전에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AMX-10RC의 방호력에 대해 보병의 가벼운 사격을 막아낼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에 이 기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직접 AMX-10RC를 모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당시 전차의 빠른 속도에 놀라며 "우크라이나 영토 해방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AMX-10RC를 몇 대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전장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장비 손실을 집계하는 네덜란드 오픈소스 정보 웹사이트 오릭스는 우크라이나가 이 전차를 3대 잃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에 나서면서 전장 곳곳에서 전투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러시아군이 동부 4개 지역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의 남쪽 측면과 남부 베르댠스크, 멜리토폴 인근에서 일부 성과를 거두고 진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 키이우는 12일 만에 러시아의 공습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며 서방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김이 새는 소리"며 자국군이 하루 500m에 불과하지만 매일 진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면적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대반격은 생각지도 못 할 일이었다. 그럼에도 대반격을 수행 중"이라고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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