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아스파탐 공포에 식약처 "매일 막걸리 33병 마셔야 위험"
서영지 기자 2023. 7. 3. 14:28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로 슈거' 음료와 막걸리 등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분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른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초과하려면 성인 60㎏ 기준 막걸리를 하루 33병 마셔야 하는 등 사실상 하루에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오늘(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스파탐의 ADI는 kg당 40㎎입니다.
ADI는 사람이 한평생 매일 먹더라도 해로운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체중 1kg당 1일 섭취량을 뜻합니다.
이에 따르면 성인 60㎏ 기준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은 2400㎎입니다.
750㎖ 막걸리에 아스파탐이 72.7㎖ 들어있다고 봤을 때, 하루 33병을 마셔야 ADI에 거의 도달하는 겁니다.
다이어트 콜라(250㎖·아스파탐 약 43㎎ 함유 기준)는 하루 56캔을 마셔야 이를 넘길 수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하루에 이 많은 양을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ADI 기준치 안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9년 식품첨가물 기준 및 규격 재평가 ADI 대비 국민 전체 섭취량 비교 결과 아스파탐의 경우 0.12%로 집계됐습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2B군·인간 또는 동물실험 결과가 제한적인 경우)로 분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WHO의 공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 사항을 확인해 관련 규정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또 WHO의 발표 이후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의 대응을 참고할 예정입니다.
아스파탐을 먹으면페니알라닌과 아스파트산, 미량의 메탄올로 분해되며 메탄올은 몸 안에서 빠르게 대사돼 곧바로 배출됩니다.
아스파탐에서 분해된 메탄올의 양은 과일, 채소 등 식품을 통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양보다 크게 적은 수준입니다.
다만 아스파탐은 몸 안에서 분해되면 페닐알라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페닐케톤뇨증 환자의 경우 아스파탐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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