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원들 "반일선동하며 일본 골프여행, 민주당 괴담·위선정치 본질"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어민 다 죽는다', '일본 대변' 프레임 공세에 "반일 선동 속 일본 골프여행, 이것이 본질"이라고 받아쳤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를 '극우 유튜버' 등에 빗대는 것에도 '극좌 유튜버' 추종세력의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다.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이 민주당 단독으로 채택된 지난주 금요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홋카이도 단체 골프여행을 위해 지인과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김영주 부의장 사건은 민주당의 '괴담 정치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한달에 50만명 넘는 국민이 일본여행을 떠나고 있다. 김 부의장이라고 못 갈 이유가 없다. 문제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행태"라며 "앞에선 죽창가를 부르고 괴담을 퍼 나르면서 반일감정을 자극해 국민에겐 일본은 상종도 하면 안 되는 나라처럼 낙인찍으려 하지만, 속으로는 일본 골프 여행의 단꿈에 젖어 있었던 실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선동은 과학과 진실과는 관계없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광우병 괴담, '전자레인지 참외' 괴담을 유포시켰던 것처럼 오로지 반(反)정권 투쟁을 위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온갖 사법 리스크, 구시대적 쩐당대회 돈 봉투 사건, 최측근의 '코인 게이트'는 괴담과 반일 선동으로 덮을 수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조국 사태'를 언급한 뒤 "국회에서 여당을 패싱한 채 후쿠시마 오염수 결의안을 민주당이 강행처리하던 날 민주당 소속 김 부의장의 휴대전화 사진 한장이 포착되며 새로운 위선의 역사가 써내려져갔다"면서 "겉으론 일본 때문에 온 세상이 망할 것처럼 정치선동에 올인하면서 뒤로는 여행삼매경에 빠져있었다"고 했다.
그는 대국민 기만이라며 "일본이 방사능 테러를 자행한다고 주장하고 그런 나라에 유유자적 골프치러 놀러가는 당이 민주당이고 오랜 기간 보여온 위선의 민낯이자 본모습"이라며 "민주당이 본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 당을 대표하는 부의장이 일본에 골프치러 놀러가겠다는 한가한 문자를 주고받는 일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마저도 믿을 수 없다고 하니 도대체 무얼 근거로 오염수 방류 위해성을 검증하겠단 건가"라며 "수산물을 오염시키는 장본인은 왜곡된 정보로 국민 선동하는 정치인과 언론 가짜 전문가들이라면서 우리를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지 말라는 수산업 종사자들 외침"을 상기시켰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역시 회의에서 "국민 공해인 장외투쟁할 시간에 차라리 김 부의장처럼 홋카이도 골프 여행이나 다녀오라. 대한민국을 위해선 민주당이 여행이나 다니는 게 백번 천번 나은 일"이라며 "마약같은 음모론에 중독된 민주당에 경고한다. 극우유튜버 프레임 씌우기 전에 민주당이나 돌아보기 바란다"고 가세했다.
그는 김기현 당대표의 발언을 들어 "광우병 음모론, 사드 전자파 음모론에 이어 후쿠시마 음모론 장사 시작한 민주당은 마약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는데 뭐가 그렇게 찔리는 건가"라며 "검찰 마약수사는 사사건건 방해하며 못하게 막는 민주당이 마약 소리에 호들갑을 떠는 것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막말이라면 전 세계에서 민주당 따라잡을 정당이 없다. 추미애 전 장관은 우리 어민들을 '밀정'이라 하고 '천안함 막말'한 권칠승 의원은 뻔뻔하게 수석대변인 유지하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에게 '성적 학대' 운운해도 징계조차 받지 않는다"며 "민주당에 윤리위가 있긴 한가. 어떤 막말으 해야 민주당 윤리위가 열리냐"고 따졌다.
나아가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 이해찬 전 대표는 '기성언론은 쓰레기 하치장'이라며 '유튜브 많이 보라'고 했다. 3류 음모론자 김어준 유튜브에 국회의원들 줄줄이 나가 고개 조아리는 게 민주당 유구한 전통 아닌가"라며 "적반하장에 어이가 없다. 민주당이나 극좌 음모론 유튜브 끊고 과학적인 정치를 하자"고 쏘아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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