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냉전적 사고’ 발언에...홍준표 “안보 망쳐놓고 할 소린가” 직격

박상훈 2023. 7. 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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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관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안보 망쳐놓고 그게 할 소리인가"라고 맞받아쳤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되었다.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 때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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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부 대북정책 기조 지적한 문 前대통령
홍 시장 "종북적 사고는 괜찮나" 되받아쳐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관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안보 망쳐놓고 그게 할 소리인가”라고 맞받아쳤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오전 자신의 SNS에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펴낸 ‘평화의 힘’이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했다. 그는 “무척 반가운 책”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언젠가 제가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 평화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되었다.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 때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며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보수 정권의 대북 정책 기조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해당 게시글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홍 시장 역시 2시간만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홍 시장은 “냉전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말했다는데 그럼 종북(從北)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무엇인가”라며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국가안보를 망쳐 놓고, 우리 국민들을 북핵의 노예로 만들어 놓고 그냥 조용히 있지 그게 할 소리인가”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홍준표 #윤석열 #대북정책 #냉전적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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