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결해서 도저히”...입 대기도 쉽지 않은 ‘곰팡이 캔’ 맥주 논란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3. 7. 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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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판매 수입 맥주
음용 부분에 흰 곰팡이 추정 이물질
“이물질 방지 금박지 포장 뜯어지며
습기에 노출돼 이물질 발생한 듯”
맥주캔의 음용구 부분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
편의점에서 판매한 수입맥주캔 음용구 부분에 흰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직장인 A씨는 폭염에 지쳐 시원한 맥주를 사기 위해 서울 신촌 인근 편의점을 들렸다. 수입맥주 4캔을 골라 나온 A씨는 그날 저녁 1캔을 마시고 다른 3캔은 냉장고에 넣었다. 그리고 이튿날 냉장고에서 3캔 중 1캔인 B 맥주를 꺼내 음용 부분을 포장하고 있는 골든커버(금박지)를 벗겼는데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금박지로 덮여 깨끗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흰 곰팡이로 보이는 물질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A씨는 “이 제품은 입이 닿는 캔 부분에 금박지를 씌워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금박지와 캔 사이에 하얀 곰팡이가 무성하게 있었다”며 “불결해서 도저히 마실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입사 업체 관계자는 “금박지가 견고하게 붙어있지 않고 간혹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편의점서 판매 시 금박지가 떨어진 걸 다시 붙여 판매하면서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업체에 따르면, 금박지를 맥주캔에 부착할 때 인체에 무해한 접착제를 사용하는데 최근 장마로 인해 습기가 닿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을 수거하고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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