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45년간 고장 한번 없이 쌩쌩"…되돌아온 '국내 최초 에어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등학교 입학하던 때 처음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서 동생과 뜀뛰며 기뻐했어요."
45년 전 국내 최초로 출시된 벽걸이 에어컨이 단 한 번의 고장도 없이 정상 작동되다 제조사의 품으로 되돌아왔습니다.
LG전자는 경북 경주에 거주하는 홍연무(80) · 문희선(77) 씨 부부가 지난 1979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그해 출시한 벽걸이 에어컨 'GA-100SP'를 45년간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LG전자에 기부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던 때 처음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서 동생과 뜀뛰며 기뻐했어요."
45년 전 국내 최초로 출시된 벽걸이 에어컨이 단 한 번의 고장도 없이 정상 작동되다 제조사의 품으로 되돌아왔습니다.
LG전자는 경북 경주에 거주하는 홍연무(80) · 문희선(77) 씨 부부가 지난 1979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그해 출시한 벽걸이 에어컨 'GA-100SP'를 45년간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LG전자에 기부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최초로 에어컨 실외기를 분리한 벽걸이형 에어컨입니다.
출시 당시 국내 에어컨 시장은 실외기와 본체가 붙어있는 창문형 에어컨이 대부분이어서 이 같은 벽걸이형 에어컨의 등장은 파격적이었습니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실외기와 본체가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소음이 크게 줄었다는 점, 에어컨 설치를 창문에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환영을 받았습니다.
1970~80년대 주택은 단열 효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에어컨을 창문에 설치하면 틈새로 여름엔 뜨거운 공기가, 겨울엔 찬바람이 들어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증으로 LG전자는 1968년 출시 국내 첫 창문형 에어컨 'GA-111', 1983년 출시 국내 첫 스탠드 에어컨 'GA-025'와 함께 이번에 첫 벽걸이 에어컨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45년간 품었던 에어컨을 기증한 홍연무 씨는 "1979년 봄,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며 공부해야 할 어린 자녀들을 생각해 벽걸이 에어컨을 구매했다"며 첫 구매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45년간 고장 한번 없이 온 가족의 여름을 시원하게 해 준 에어컨을 대견하게 생각해 왔으며 사료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LG전자에 기증했다"며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증은 홍 씨 부부의 큰아들인 홍재성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기계공학과 교수가 회사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제보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홍 교수는 메일에서 "경주 아버지 댁에 오래된 에어컨이 현재까지도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LG전자 관계자가 직접 경주 자택을 방문해 에어컨 상태를 살핀 결과 "수거를 하러 갔을 당시에도 여전히 시원한 바람이 잘 나왔다. 앞으로도 더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세월의 흔적을 느끼기 힘들 정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교수는 "초등학교 입학하던 때 처음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서 동생과 뜀뛰며 기뻐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했다"며 에어컨과 함께한 어린 나날의 기억을 함께 전했습니다.
LG전자는 이번 기증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최초 에어컨들을 LG인화원과 창원 연구소 등에 전시할 계획입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45년간 고장 한번 나지 않은 것도 대단하지만 에어컨을 잘 관리한 주인 분들도 대단하다", "백색의 에어컨만 보다가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갈색 에어컨을 보니 신기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성화 에디터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준호X임윤아, 3시간 만에 열애설 부인 "친한 사이일 뿐, 연애 아냐"
- '네 아들 엄마' 정주리 벽간소음 논란 재차 사과 "앞집과 소통 오해 있었다"
- 윤 대통령, 장미란 차관 등에 임명장…"길에서 보면 몰라보겠네"
- "할머니가 사고 났어요"…인천→천안 택시비 '먹튀'한 10대
- "난 도연 법사다"…자숙한다더니 '월 25만 원 수업' 모집 중
- 핫도그·피자 샀더니 5만 원 육박…"워터파크 못 가겠네"
- [포착] "추로스 속 '파란 이물질' 뭐길래…열흘간 병원 신세"
- 북미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승객 태우고 달리다 '휘청'
- "이사 가니 1년 뒤 새집까지 찾아와"…해명 들어보니 황당
- 2호선 출입문에 발 넣기…안내방송에 운전실 침입한 취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