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잇단 철도 수주로 탄력… 수소차량 개발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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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로템이 국내외에서 잇달아 1조원대 철도 사업을 수주하며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수소 사업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향후 철도와 방산 부문에서 수소에너지 기반 제품군을 내놓고 수출까지도 노린다는 목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4월에도 1조860억원 규모의 SR 고속열차 제작·보수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을 필두로 향후에도 철도, 방산 제품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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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로템이 국내외에서 잇달아 1조원대 철도 사업을 수주하며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수소 사업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향후 철도와 방산 부문에서 수소에너지 기반 제품군을 내놓고 수출까지도 노린다는 목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州) 정부가 발주한 전동차 사업의 제작 업체로 선정됐다. 수주 규모는 1조2164억원으로, 역대 해외 수주 철도 사업 중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에서 차량 설계, 자재 구매,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품질·하자보수 등 공급부터 후속 조치 전반을 맡게 됐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4월에도 1조860억원 규모의 SR 고속열차 제작·보수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총 14편성, 112량 규모의 신규 고속열차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향후 15년 간의 유지·보수사업도 담당한다.
현대로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철도 부문은 지난해 대규모 수출을 이뤄낸 방산에 밀려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1조원대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우려를 씻어낸 모습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철도 부문 수주잔고는 약 8조2800억원으로, 2분기 수주 건을 종합하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로템이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철도 인프라 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우크라이나에 고속철 90량을 수출한 전력이 있고, 유지보수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분기 매출 1조25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58%, 영업이익은 121.2%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는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방산 수출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내다 봤다.
현대로템은 수소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룹 내 비차량 부문 수소 사업을 전담하는 현대로템은 수소 출하설비와 생산설비, 충전설비 사업 등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의왕연구소 내에 수소추출기 공장을 준공했고, 이동식 수소충전소 기술도 개발을 마무리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2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고, 올해는 1분기에만 321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지난 2021년부터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말 개발이 마무리될 수소전기트램은 운행 시간당 약 8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107.6㎏의 청정 공기를 생성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을 필두로 향후에도 철도, 방산 제품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국책과제로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차륜형 장갑차와 전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전차에 대용량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면 소음은 줄고 에너지 효율과 항속거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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