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 돌아올 수 있지만…" 유일한 득점권 타율 4할 타자 복귀? 성급하게 안 한다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빠르면 올스타 휴식기 전에 복귀 가능하지만…"
에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은 지난달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손목 통증이 문제였다. 애초 빠른 시일 내에 복귀를 예상했지만, 회복이 더뎠다.
결국, 키움은 지난달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러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주사 치료를 받으며 완벽하게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함이었다.
러셀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10일 후인 2일 홍원기 키움 감독이 현재 상태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트레이닝파트의 예상이긴 하지만, '빠르면 올스타 휴식기 전에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이야기는 하고 있다"며 "항상 말하지만, 부상 부위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고 돌아오며 부상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올스타 휴식기 전에 돌아와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확실하게 회복한 뒤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다시 손잡았다. 지난 2020시즌 큰 기대를 받으며 키움 유니폼을 입었지만, 62안타 2홈런 31타점 22득점 타율 0.254 OPS 0.653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63안타 4홈런 42타점 20득점 타율 0.286 OPS 0.739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러셀은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에서 65타수 27안타 3홈런 38타점 18득점 11사사구 11삼진 타율 0.415 OPS 1.164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 리그 1위이자 유일한 득점권 4할 타자다. 2위는 타율 0.393의 김현수(LG 트윈스)다. 2020시즌 득점권 타율은 0.274이었다. 올 시즌 클러치 상황 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36승 2무 39패로 6위다. 5위 두산과 1경기 차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SSG 랜더스가 선두 경쟁을 하고 있고 3위 NC 다이노스부터 9위 KIA 타이거즈까지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NC와 KIA의 경기 차는 5경기다. 언제 어느 팀이 치고 올라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치열한 상황에서 '천군만마' 러셀이 복귀한다면, 키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키움은 4일부터 NC와 고척 3연전을 치른 뒤 잠실 두산 원정 3연전을 떠난다. 11일부터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뒤 21일부터 부산 롯데 자이언츠 원정을 떠난다.
[러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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