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 세력’ 尹발언에 文까지 참전

김태경 기자 2023. 7. 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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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외교부 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저서 '평화의 힘'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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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 많아"
최종건 '평화의힘' 신간 소개하면서 尹 정부 대북정책 비판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외교부 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저서 ‘평화의 힘’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책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갖고 이어달리기했다면 남북 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럴 때 남북 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 외교도 증진됐다”며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때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며 “남북 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 정책의 결과 남북 관계가 후퇴했다는 지적을 하면서 자신이 고수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평화의 힘’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언젠가 제가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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