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도 말렸죠!” 선발 미스터리, 명장 윤상훈 감독의 ‘뚝심’이 살렸다[SS인터뷰]

김지윤 2023. 7. 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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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의심했지만 나와 호성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윤 감독은 "페이즈 1에서 2로 오면서 메인 오더를 교체한 게 팀 창단 첫 우승을 만들었다. 준비했던 전략과 과정이 결승전까지도 통해서 만족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 팀과 선수들이 의심했다. 근데 '나와 호성이가 성적이 안 나오면 책임지겠다'는 말을 했고, 결국 파이널까지 모두 전체 1위를 유지했다. (내 말을) 우승으로 증명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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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레드포스 선수단과 윤상훈(맨오른쪽) 감독이 우승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지윤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모두 의심했지만 나와 호성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매년 세계 무대를 밟으며 이름을 떨친 선수가 이제는 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명장’이 됐다. 펍지 모바일의 농심 레드포스 윤상훈 감독 얘기다.

윤 감독이 이끄는 농심은 2일 대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3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최종 경기에서 총 179점 96킬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령탑의 선구안은 탁월했다. 지난 4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PMPS 2023 페이즈 1’ 이후 윤 감독은 ‘메인 오더 부재’에 목마름을 느꼈다. 그리고 결정한 ‘윙스’ 정호성 영입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윤 감독은 “페이즈 1에서 2로 오면서 메인 오더를 교체한 게 팀 창단 첫 우승을 만들었다. 준비했던 전략과 과정이 결승전까지도 통해서 만족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농심의 메인 오더 교체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정호성을 영입한 뒤 연습에 매진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고, 팀과 팀원 모두 선발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윤 감독은 뚝심 있게 자기 생각을 밀고 나갔다.

농심 레드포스 윤상훈 감독. 사진 | 크래프톤


그는 “처음엔 ‘스포르타’ 김성환이 메인 오더였지만, 공격 위주여서 안정성이 떨어졌다. 이후 정호성과 대화했는데 게임 내에서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는 모습이어서 오더 역할을 맡겼다. 당시에는 연습 과정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 팀과 선수들이 의심했다. 근데 ‘나와 호성이가 성적이 안 나오면 책임지겠다’는 말을 했고, 결국 파이널까지 모두 전체 1위를 유지했다. (내 말을) 우승으로 증명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우승으로 윤 감독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 해오던 펍지 모바일과 다른 버전이다. ‘로드 투 아시아’에서 처음 국제전을 치렀는데 준비기간이 리그 일정과 겹쳐 일주일이 안 됐다. 오랫동안 비공식적으로 연습한 중국과 격차가 굉장히 많이 났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무대 경험이 없는 선수도 있다. 중국 현지와 현장 적응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이 점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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