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톡시, 오버행 물량 폭탄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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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월 거래정지 이후 4년 만에 거래가 재개된 아이톡시가 전환사채(CB) 폭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아이톡시 총주식수가 3454만여주란 점을 비춰봤을 때 거래재개 후 CB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손바뀜 현상이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아이톡시가 지난해부터 대규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수백만주가 신규 상장된 만큼 물량 폭탄이 지속적으로 쏟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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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행 CB 중 전환가능 물량 50억어치 더 남아 있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지난 2019년 1월 거래정지 이후 4년 만에 거래가 재개된 아이톡시가 전환사채(CB) 폭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아이톡시 회생절차 과정 중에서 CB에 자금을 투입한 투자자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오버행(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진 탓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톡시의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0.16% 오른 1664원에 거래 중이다. 아이톡시는 지난달 14일 시초가 1800원으로 출발해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거래 재개 4일째부터 주식으로 전환한 CB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장중 252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고점대비 40% 가량 하락했다.
아이톡시 거래재개 이후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거래재개 직후 3거래일 동안 거래량은 14일 1040만주, 15일 1528만주, 16일 1051만주 를 기록했다. 아이톡시 총주식수가 3454만여주란 점을 비춰봤을 때 거래재개 후 CB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손바뀜 현상이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고점 기준으로 차익실현을 한 CB투자자는 최대 405%의 수익을 냈다.
와이디온라인이 전신인 아이톡시는 1997년 설립된 게임회사로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3D MMORPG 프리스톤테일, 오디션, 갓오브하이스쿨 등 여러 게임을 개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가 2018년부터 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사건에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 다양한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이듬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전문가들은 아이톡시가 지난해부터 대규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수백만주가 신규 상장된 만큼 물량 폭탄이 지속적으로 쏟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톡시는 올해 들어서만 500원의 전환가액으로 600만주가 넘는 주식이 상장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20% 가량에 해당된다. 이달에도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로 308만 여주가 추가로 신규상장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11회차 3만여주가 상장했으며 8, 9 회차는 오는 6일, 12회차는 7일에 신규 상장한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CB 액면가액은 총 17억원어치로 전환가액은 8, 9회차 CB 500원, 11회차 1017원, 12회차 700원이다.
이번 전환 물량을 제외하고도 기발행 CB 중 전환가능 물량은 약 50억원어치가 남아 있다. 주식수로 환산하면 약 900만주다. 아이톡시는 회생절차 개시 후 7~13회차 CB를 발행해 총 113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환된 주식이 반드시 매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CB 투자자 대부분이 수익실현에 목적이 있는 만큼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해당 CB의 전환가액이 500~70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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