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교육단체 "이주호, 나이스 오류 등 혼란 책임지고 물러나야"

고유선 2023. 7. 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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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노조와 시민단체가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오류 등 교육현장 혼란과 관련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7개 단체는 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학기 말 성적을 처리하는 중요한 시기에 나이스 개편으로 전국의 학교가 마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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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원노조와 시민단체가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오류 등 교육현장 혼란과 관련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사태 관련 이주호 교육부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사ㆍ학부모ㆍ교육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3.7.3 yatoya@yna.co.kr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7개 단체는 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학기 말 성적을 처리하는 중요한 시기에 나이스 개편으로 전국의 학교가 마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교사들은 다른 학교 기말고사 답안이 출력된 이번 사태를 보면서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가 뒤섞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사들이 학기 말에 새 시스템을 개통하는 것을 반대했음에도 교육부가 '불통 행정'을 했다며 "교육부는 피해 축소·변명 대신 나이스 피해 정도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배제 관련 발언으로 학생·학부모가 혼란을 겪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국어 킬러문항을 없애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며 교육부 담당국장을 경질했고,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며 "(6월 모의평가는) 국어 만점자가 작년 수능보다 4배나 많았고, 교육부가 킬러문항이라고 한 문제의 정답률은 36%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킬러문항의 폐단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을 5개월 앞두고 불거진 논란으로 학생·학부모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이 부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또 "고교 서열화를 조장하는 자사고·외고 존치를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발표한 이주호 장관은 이명박 정권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며 교육의 철학과 방향성을 잃은 이 부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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