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뜬다"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K바이오도 개발 속도
전통제약사와 바이오텍 협업 많아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유망 기술로 조명받고 있는 표적 단백직 분해(TPD) 기술 확보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은 최근 TPD 전문 기업인 미국의 프로테오반트 지분 전량을 4750만 달러(약 620억원)에 인수했다. 유한양행·대웅제약 등 국내 전통제약사들은 TPD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과 공동 신약개발에 나서는 등 TPD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람에게 발생하는 질환은 4000여개의 단백질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을 복용하면 특정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 그 단백질의 기능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약효가 나타난다.
표적치료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표적 단백질에 붙어 단백질 확장이나 기능을 억제하는 저해제를 말한다. TPD 기술이란 표적 치료제처럼 질병에 관여하는 표적 단백질을 저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크게 프로탁과 분자 접착제로 구분된다.
표적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물이 결합하는 부위에 변이가 생기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몸에서 제거돼 약효가 미미해지는 단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TPD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도 TPD 기술은 차세대 유망 10대 신기술에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오름테라퓨틱, 유빅스테라퓨틱스, 업테라, 핀테라퓨틱스, 사이러스테라퓨틱스, J2H바이오텍, 비투에스바이오 등 기업이 TPD 기술을 개발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핀테라퓨틱스는 국내 제약사 대웅제약과 삼진제약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핀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프로탁은 질병 관련 타겟 단백질 및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유비퀴틴 리가아제(E3 ubiquitin ligase, E3 리가아제)에 상호 작용하는 각각의 분자와 이를 연결하는 링커를 사용해 타겟 단백질을 E3 리가아제에 인접시킴으로써 타겟 단백질 분해를 유도, 질병을 제어하는 새로운 작용 원리의 약물 기술이다.
또 분자 접착제는 저분자 화합물이 특정 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유도하는 특징을 이용해 질병을 유발하는 타겟 단백질과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리가아제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타겟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 원리를 갖는다.
핀테라퓨틱스는 분자 접착 분해 플랫폼인 ‘PinGLUE’ 기술을 포함한 자체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약물 개발을 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1α 선택형 분자 접착제’이다.
오름테라퓨틱은 TPD 기술과 항체-약물접합(ADC)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3 리가아제를 저해하는 물질을 ADC 형태로 항체에 결합한 TPS² (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Stabiliza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HER2 발현 진행성 고형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ORM-5029’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ORM-5029는 TPS² 기술을 적용한 유방암 치료제로, 오름테라퓨틱은 ORM-5029이 일반 세포가 아닌 특정 표적세포 내 ‘GSPT1’만을 효과적으로 분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유빅스테라퓨틱스는 TPD 기술인 ‘Degraducer’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기존 합성 신약 개발 시 적용되는 표적 단백질의 억제 효과와는 다른 기전을 통해 효능 극대화 및 내성 극복 등의 차별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테라는 TPD 기반 소세포폐암 치료제 ‘PLK1 분해약물’을 포함한 7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유한양행 및 보령 등과 협업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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