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종합준공 50주년…“2030년까지 121조원 투자”

박순엽 2023. 7. 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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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
1973년 7월 3일 건국 이래 최초 일관제철체제 갖춰
121조원 중 73조원, 포항·광양 등 국내 투자 계획
“지속가능한 기업…국내 저탄소 친환경 경쟁력 선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그룹이 포스코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또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100년 도약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21조원을 국내·외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3일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왼쪽 두번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세번째),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네번째)이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은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포항지역 포스코그룹사 대표단, 그리고 외부인사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포항 1기 종합준공은 한국 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로부터 50년 전인 1973년 7월 3일은 당시 포항종합제철이 건국 이래 최초로 현대식 용광로부터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제선-제강-압연)인 일관제철체제를 갖추게 된 날이다. 재계에선 이날을 기점으로 조선·자동차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중공업도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평가한다.

포항 1기 사업엔 1970년 4월 1일부터 준공까지 39개월간 총 투자비 1204억원, 연인원 325만4802명이 참여해 제선, 제강, 압연, 지원설비 등 일관제철 생산체제의 총 22개의 공장과 설비를 갖췄다. 포스코는 포항 1기 종합준공을 시작으로 포항·광양제철소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면서 ‘철강 자립’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

포스코는 1기 종합준공 50년이 지난 현재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최근 13년 연속 1위에 선정(철강 전문 분석기관 World Steel Dynamics 발표)되는 등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철강을 통해 국가에 헌신한다는 제철보국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아울러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여 친환경 미래소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특히 전체 투자의 60% 이상인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발표한 투자 계획에 따라 그룹의 근간이자 경쟁력인 철강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모빌리티를 견인할 이차전지 소재사업과 그룹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 사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관련 산업의 구조적 변곡점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서 국내 산업의 저탄소 친환경 경쟁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번 포스코그룹의 국내 73조원 투자로 연간 121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간 약 33만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나타나리라고 전망했다.

또 이날 행사에선 포스코그룹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현재 모습과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물품들을 타임캡슐에 담는 봉인식도 진행됐다.

타임캡슐엔 △포스코 임직원의 상징인 ‘제철소 근무복’ △태풍 힌남노 대재난의 위기를 135일 만에 극복해 기적의 스토리로 만든 ‘냉천 범람 수해복구 백서’ △지난 50년간 포스코가 개발한 철강기술 자료인 ‘Past 50년 대표 기술자료’ △친환경 수소환원제철의 시작을 의미하는 ‘수소환원 DRI(Direct Reduction Iron·직접환원철) 샘플’ △포스코그룹 경영이념을 포스아트에 새긴 ‘기업시민헌장’ 등 100점이 포함됐다.

타임캡슐은 포항 Park1538 명예의 전당 인근에 매립하고, 포항 1기 설비 종합준공 100주년이 되는 2073년 7월 3일 개봉할 예정이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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