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빈 감독 “내 마음속에 올스타는 김하성”, 내년에는 기필코 간다 [SS시선집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신시내티(오하이오주)|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3년 시애틀 올스타게임에 외야수 후안 소토와 마무리 조시 헤이더 2명이 출전한다.

3일(한국 시간)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통해 양 리그의 총 64명이 발표되기 전 2루수 김하성은 소토와 헤이더가 팀을 대표해 올스타에 뽑혔음을 통보받았다.

샌디에이고 내부적으로는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제외가 더 주목을 끌만 했다 타티스는 시즌 초반 금지약물복용 징계로 초반 20경기 출장정지에도 불구하고 타율 0.280, 16홈런, 14도루, 3.6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등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소토에 밀렸다.

사실 2루수 김하성도 올스타 발탁에 은근히 기대를 건 게 사실이다. 최근의 홈런, 수비, 주루 등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공식방속인 MLB 네트워크는 “몬스터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칭찬의 연속이다.

멜빈 감독도 소토와 헤이더 2명의 올스타를 발표하면서 김하성에게는 따로 “내 마음의 올스타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하성도 이날 최원제 개인 타격코치와 통화하면서 “내년에는 꼭 올스타에 가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내셔널리그 2루수는 팬 투표로 마이애미 말린슨 루이스 아라에즈가 이미 선정됐다. 아라에즈는 팬 투표가 한창일 때 4할대 타율에 도전하고 있어 큰 어필을 받았다. 현재 타율 0.389다. 통산 두 번째 올스타 선정이다.

백업 2루수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지 알비스가 뽑혔다. 알비스는 홈런이 크게 앞선다. 타율 0.259, 20홈런 59타점, OPS 0.817, WAR 2.4다. 김하성은 타율 0.258, 10홈런 31타점, OPS 0.764, WAR 3.6이다.

메이저리그 2루수 부문에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6으로 공동 2위에 랭크된 김하성은 올스타 선정에서 아쉽게 제외됐다. 3일 신시내티전에서 유격수 맷 맥클레인을 포스아웃하고 1루로 볼을 송구하는 김하성. 신시내티(오히아오주)|USA TODAY Sports연합뉴스

2루수 부문에서 양 리그 통틀어 WAR이 가장 높은 야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이텔 마테이로 3.7이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애서 아라에즈와 공동 2위다. 마테이도 이날 발표에서 제외됐다. 앞으로 부상자가 나와 로스터 조정이 요구될 경우 1순위로 꼽힌다.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스타팅은 텍사스 레인저스 마커스 시미엔이 선발이다. 텍사스는 1루수를 제외하고 포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4명이 팬투표에서 1위를 받았다. 백업 2루수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휘트 메리필드가 올스타티켓을 붙잡았다.

토론토는 스타팅은 한 명도 없고 백업으로 1루수 블라드미르 게레로, 2루수 메리필드, 유격수 보 비셋과 선발 케빈 가우스만 등 4명이 선발됐다.

백업 2루수 메리필드는 타율 0.282, 2홈런 30타점, OPS 0.700, WAR 1.3으로 김하성에 훨씬 뒤진 성적이다. 올 AL 2루수들이 NL보다 올 전반기 성적이 미진하다. 2루수로 전반기 두 자릿수 홈런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알비스를 비롯해 김하성까지 7명 뿐이다.

김하성이 2023년 올스타에 선발됐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전반기 성적을 가진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익수 후안 소토는 팀 내에서 마무리 조시 헤이더와 함께 올스타에 선정됐다. AP연합뉴스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최초의 올스타는 LA 다저스 선발 박찬호다. 22년 전인 2001년 올해 게임이 벌어지는 시애틀 올스타게임에 선정된 바 있다. 두 번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 세 번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네 번째가 LA 다저스 선발 류현진 등이다.

MLB 데뷔로 봤을 때 199년에 데뷔해 4년 만의 올스타에 오른 김병현이 가장 빨랐다. 추신수는 데뷔 후 13년 만에 꿈을 이뤘다.

한편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전반기 10승을 거두며 통산 10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은 양 리그 통틀어 64명 가운데 최다 11번째 올스타에 뽑혔다. 26명은 첫 번째 올스타다.

2023년 올스타게임은 7월12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