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하반기 세계 주가 상승 여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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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세계 주가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상반기에는 13% 가량 상승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하반기에는 하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금센터가 3일 발간한 '2023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여건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MSCI 주가 지수는 상반기에만 12.9% 올랐다.
이은재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하반기에도 디스플레이션 및 완만한 경기둔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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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주가 지수, 상반기 12.9% 올라
연말 美 얕은 경기침체 올듯…밸류에이션 부담 겹쳐
IB들 "하반기 주식 비중 축소 내지 중립 의견"
'AI+빅테크 업체' 장기 성장 기대는 변수
국금센터가 3일 발간한 ‘2023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여건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MSCI 주가 지수는 상반기에만 12.9% 올랐다. 작년 글로벌 고물가와 통화 긴축으로 17.5% 떨어졌으나 올해 디스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 IT 성장 전망 등으로 선진국 증시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선진국 주가 지수가 14.0% 올라 신흥국(4.1%)보다 아웃퍼폼했다. 특히 일본(27.2%), 미국(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 15.9%, 나스닥 31.7%)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세계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은 연초 14.5배에서 현재 16.2배로 상승했다.
미국은 2023년말부터 2024년초까지 마이너스 성장으로 얕은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완화적 통화정책과도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하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이익은 2~3분기에도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매수세도 크지 않은 편이다. 기관투자가들은 현재까지 낮은 주식비중을 유지하는 등 보수적으로 자산운용에 나서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대체로 하반기 자산배분에서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 또는 중립 투자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주식 매수세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부전문위원은 “하반기에는 조정 후 반등 장세가 예상된다”며 “향후 빅테크 주도의 기업 실적 회복, 지정학적 위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고금리 장기화 여파와 부채 리스크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과 우방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소지가 크다. 실제로 미국과 우방국의 기술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중국 기술주는 부진한 상황이다. 높은 수준의 정책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신용위험, 유동성 악화 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AI와 관련해선 중장기 잠재력이 높고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발전이 향후 10년간 매년 1.5%포인트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경우 S&P500의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전망보다 11% 상향되고 주가 지수는 9%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상위 7개 빅테크 업체들은 차기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어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장기 성장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2020~2024년까지 연평균 20% 성장이 예상된다. 실적 전망 또한 나쁘지 않다. 상위 6개 빅테크 기업들은 하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27% 증익이 전망된다.
한편 이 부전문위원은 국내 증시와 관련 “올 상반기 외국인 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입됐으나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과 하반기 선진국 경기 둔화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 수출 회복 강도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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