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증 유발하는 병원체 감시 대상, 성인으로 확대

조백건 기자 2023. 7. 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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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감염병팀 연구원들이 메르스 의심검체가 들어있는 삼중수송용기를 패스박스를 통해 옮기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슬람 성지순례기간(Hajj)을 앞두고 6월 23일부터 7월 말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국내 유행 차단을 위한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한고 밝혔다./뉴스1

질병관리청은 소아를 중심으로 실시했던 급성 호흡기세균 병원체 감시사업 대상을 성인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3일 발표했다. 정부는 호흡기 감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병원체를 규명하고 국내에서 유행하는 호흡기 세균의 분포와 내성균 출현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 감시 체계를 운영해왔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총 5종의 세균 92균주(28.0%)를 분리했고, 병원체별로는 황색포도알균 35주, 폐렴구균 25주, 모락셀라균 23주, 슈도모나스균 8주, 클렙시엘라 폐렴균 1주를 확인했다.

분리된 호흡기 세균 5종은 대부분 항생제에 내성이 없었지만 베타락탐계, 세펨계 등 일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확인됐다. 폐렴구균과 슈도모나스균은 마크로라이드계, 테트라사이클린계 등 일부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였다. 호흡기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질 경우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선택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원인병원체 감시와 병원체 특성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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