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윤희석 "이준석은 우리 당원…反尹연합위해 최경환 만나진 않았을 것"

지난 6얼 30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한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부터 시계방향) ,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이기인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의 도리를 지킬 것이라며 최근 나돌고 있는 친박핵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의 반윤 연합설에 강하게 견제구를 뿌렸다.

친윤인 윤 대변인은 3일 YTN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 최 전 부총리가 이 전 대표, '친이준석계'로 알려진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구혁모 전 혁신위원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한 자리에서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이준석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언급한 '보수 연합군'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윤 대변인은 "저도 (만찬회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의아했다"며 "보수연합군이라고 얘기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굳이 해석하자면 최경환 전 장관이 정치를 다시 하기 위해, 총선에 나서기 위한 물밑작업에 시동을 건 것 같다"며 "저희 당 당적을 회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깥에서 뭔가 행동을 하는 하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최 전 부총리가 정치재개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 이러한 모임을 만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진행자가 "저 모임에 대해 당내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있는가"라고 하자 윤 대변인은 "당내에서 썩 유쾌한 반응은 없는 것 같다"며 친박과 이 전 대표 만남을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저분들이 과연 향하는 지점이 어디냐, 끝에 가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가게 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보수 연합군이라고 얘기하지만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못 만들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말로 역사속으로 묻히고 있는 '탄핵의 강'을 다시 꺼내 보이는 등 보수통합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전 부총리가)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총선에 출마하는 건 자유지만 과거 얘기를 꺼내들어서 정치적으로 입지를 다지려 한다면 국민들이 바람직하게 보지 않을 것이며 당 또한 마찬가지다"고 경고했다.

또 이 전 대표가 '반윤연대를 염두에 두고 저 자리에 갔다'는 분석에 대해선 "그렇게 보지 않는다. 거기까지 생각했다면 지난번 금태섭 전 의원이 제3당 신당 얘기했을 때 선을 딱 긋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는 당원권이 정지돼 있지만 저희 당의 당원이다"는 말로 이 전 대표가 당과 등을 돌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