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량이지만…" 오리온·크라운, 아스파탐 첨가 과자 '선제적 원료 대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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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가운데, 오리온과 크라운제과의 유명 과자 제품에도 아스파탐이 첨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뉴시스 취재 결과 국내 주요 제과업체 4개사 가운데 오리온은 10여개 과자 제품에, 크라운제과는 1개 제품에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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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분류 가능성에 '당혹'…롯데웰푸드·해태제과·농심 "사용안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가운데, 오리온과 크라운제과의 유명 과자 제품에도 아스파탐이 첨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이들 업체는 "극소량을 써서 인체에 유해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선제적으로 원료 대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3일 뉴시스 취재 결과 국내 주요 제과업체 4개사 가운데 오리온은 10여개 과자 제품에, 크라운제과는 1개 제품에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온은 "나쵸·감자톡 등 10여개 브랜드에 아스파탐이 첨가됐다"며 "선제적으로 원료 대체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아스파탐이 첨가된 10개 제품에 대해 공개하기를 꺼렸다.
뉴시스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오리온 제품 가운데 아스파탐이 첨가된 제품은 고래밥, 왕고래밥, 포카칩(어니언), 포카칩 맥스(레드 스파이시 맥스 블랙트러플), 썬칩(오리지널·갈릭바케트맛), 감자톡(매콤달콤맛·허브솔트맛), 도도한나쵸 사워크림&어니언맛, 오감자(그라탕맛·바베큐소스맛), 대왕 오감자, 꿀버터 오구마 등 10여개로 드러났다.
오리온은 "아스파탐은 식약처에서 식품첨가물로 허용한 원료"라며 "당사 일부 제품에 평균 0.01%로 극소량이 들어 있다"고 했다.
이는 체중 60kg의 성인이 중량 60g 제품을 하루에 약 300개씩(총 18kg) 먹어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1일 섭취 허용량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크라운제과도 콘칩 초당옥수수맛에 아스파탐을 첨가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초당옥수수 콘칩에만 극소량의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그외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제품은 없다"며 "회사는 선제적으로 원료를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해태제과, 농심 등 국내 주요 제과 업체들은 각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아스파탐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는 아스파탐의 발암 물질 분류 가능성에 적잖이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스파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식약처 등이 승인한 안전한 감미료로 알려져 믿고 사용한 것이다"며 "아직 발암 물질로 규정된 것도 아니고, 극소량만 사용한 것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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