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바비'는 뭐든 될 수 있고 "우리는 완벽하게 태어났다"

핵심요약

외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
그레타 거윅 감독,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 참석
마고 로비가 주연 및 제작자로 참여하고 그레타 거윅이 각본 및 연출 맡아 일찌감치 화제
'바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인형 바비를 영화화한 작품
'진짜 나'의 모습 찾는 이야기 등 메시지와 생각할 거리 전할 예정
7월 중 국내 개봉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아메리카 페레라, 마고 로비, 그레타 거윅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내가 '바비'를 통해 받은 가장 큰 교훈은 우리가 우리의 가장 최고의 버전이라는 것이에요. 우리는 완벽하게 태어났고, 우리가 그렇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_외화 '바비' 중 '사람' 글로리아 역 아메리카 페레라

"바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라는 메시지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외화 '바비'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아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 배우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참석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할지 예고했다.

외화 '바비'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바비'는 '레이디 버드'와 '작은 아씨들'로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그레타 거윅 감독과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 마고 로비가 주연 및 제작자로 만나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바비'는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인형 바비를 영화화할 수 있는 판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마고 로비가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각본과 연출을 맡기게 되면서 시작했다.

마고 로비는 그레타 거윅과 작업하게 된 이유에 관해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을 보면 굉장히 비전이 뛰어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나 영화사, 기술 등에 대해서도 박학다식하다. 그런 분과 작업하는 데 있어서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며 "작가로서도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고,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분이다. 존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레타 거윅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그레타 거윅 감독 역시 마고 로비에게 '바비' 각본과 연출 제안을 받고 "마고와 작업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컸다. 배우이기도 하지만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동안 제작자로 참여했던 작품도 뛰어났기에 기대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비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고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기에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었다"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기대와 두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마고 로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마고 로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수많은 바비와 살아가고 있는 가장 완벽한 바비이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주인공인 '정형화된 바비' 역을 연기했다. 정형화된 바비는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켄과 함께 현실 세계로의 특별한 여정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예기치 못한 위험과 마주하며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정형화된 바비의 탄생과 관련해 "바비가 굉장히 다양하다. 보면 모든 여성이 바비고, 모든 바비가 여성이라 할 정도다. 바비의 정체성이 모든 사람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정체성이 분배된다는 게 멋진 아이디어인 거 같다"며 "마고의 전형적인 바비는, 한마디로 '바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이러한 전형성을 넘어서서 성장하게 하고 여러 뉘앙스와 복잡한 많은 걸 지니게 하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마고 로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마고 로비는 "내가 연기한 바비를 전형적인 바비라고 부르자고 했던 건 스테레오 타입, 즉 이미 박스에 들어가 있는 바비였기 때문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도 가상의 현실 안에서도 이미 정형화되어 있다는 거다. 그래서 현실로 나가서 실제를 경험하고 글로리아와의 연결성을 경험하게 된다"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우리는 어떤 기대에 대해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글로리아가 이 자체가 얼마나 모순적인지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인형은 여성이 아니죠. 여성을 대표하는 것이고 여성처럼 하는 것인데, 거기서 배운다는 것이에요. 이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고 싶었어요. 그레타가 만든 스크립트 자체가 유머 코드도 있고, 좋은 사회적 메시지도 잘 짜여 들어가 있었어요."

마고 로비의 말처럼 '바비'는 단순히 바비 인형의 화려한 비주얼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가 아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진짜 나의 모습을 찾는 이야기"라고 말한 것처럼, 그리고 "바비는 뭐든 될 수 있어"라는 문구처럼 특별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사람인 글로리아 역의 아메리카 페레라는 '바비'가 전할 메시지에 관해 "내가 '바비'를 통해 받은 가장 큰 교훈은 우리가 우리의 가장 최고의 버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완벽하게 태어났고, 우리가 그렇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마고 로비는 '바비' 세트장에서 장비를 다루는 사람 중 남성이 많았고, 그들의 트럭을 핑크색으로 꾸몄던 일화를 전한 뒤 "남성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바비 인형을 수용해 주면 정말 재밌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핑크로 집을 꾸며보시면 바비의 감성에 쉽게 젖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 그리고 그레타 거윅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바비'는 7월 중 개봉 예정이다.

외화 '바비'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