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독 벗어나게 하려는 의도?...읽기 횟수 제한 실시한 트위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가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글 개수를 제한하며 이용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부터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 ‘API 사용 제한 초과’라는 오류가 나타나며 다른 사람의 트윗(글)을 읽을 수 없는 현상이 발생했다.
API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프로그램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규약이다.
이에 2일 트위터를 실질적으로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극단적인 수준의 데이터 스크래핑과 시스템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임시로 제한을 걸었다”고 밝혔다.
챗GPT등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트위터 데이터를 다량으로 수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머스크에 따르면 현재 트위터 유료 구독 계정은 하루 1만 개, 그 이외 계정은 1000개의 글을 읽을 수 있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계정은 하루 500개의 글만 읽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용자 항의가 이어지자 머스크는 “읽기 횟수를 제한한 이유는 트위터 중독자들이 밖에 나가도록 하기 위함이다”는 한 이용자 글을 리트윗(공유)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의 CEO직을 사임했지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그가 트위터를 운영하는 X Corp의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며 여전히 트위터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머스크의 인수 이후 대량 해고·유료 구독제 도입 등 정책 변경이 이어지며 혼란을 겪고 있다. 폭력 행위를 유발했다는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복귀하는가 하면, 7000명이 넘었던 직원 수는 현재 13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국내 지사 또한 지난해 직원 수가 3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많은 이들이 해고되거나 자발적 퇴사를 선택해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고 10명 이하의 직원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지사를 관리하는 일본·싱가포르 사무실의 직원 또한 대폭 해고돼 퇴직금 지급이 늦어지고 업무용 노트북 반납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마스토돈·블루 스카이 등 다른 SNS를 이용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도 트위터를 닮은 SNS ‘스레드’ 출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트위터의 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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