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염병 대응 수장 당부 "과학의 정치화 막아야"
월렌스키, 정보 왜곡·과학 정치화 세력 비판
"美, 또 다른 전염병 발생에 제대로 준비 안 돼"
[앵커]
미국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다 퇴임한 전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장이 "과학의 정치화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공중 보건이 정치의 영향을 받아선 안된다며 정보 왜곡 위험성도 경고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하루 사망자가 수천 명에 달하고,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어설 때인 2021년 1월 전염병 대응 총괄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장이 된 로셸 월렌스키.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감염병 전문가로 재직했던 월렌스키는
코로나19 쇠퇴로 국가 비상사태 종료가 선언되면서 지난달 말에 자진사퇴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때로는 정부 대응 방식까지도 개선하려 했단 평가를 받는 월렌스키는 퇴임 직전 인터뷰에서 정보를 왜곡해 과학을 정치화하는 세력을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전 국장(지난달 20일) :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사소통 노력을 저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악한 행위자들이 있었습니다.]
월렌스키 전 국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최근 인터뷰에서도 각종 공중보건 사태에 대해 위험성을 정치적 신념에 따르지 말고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 연방정부 직원 백신 접종에 대해 공화당 주지사들이 반대하는 등 논란이 극심해져 겪은 고통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전 국장(지난달 20일) : 집 앞에서나 가족, 개인적인 삶에 대한 위협 같은 것들은 이 직업에서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월렌스키 전 국장은 최근 보건·과학 분야의 심각한 정치화와 왜곡을 감안해 보면 국민 스스로 각종 정보에 대해 팩트체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월렌스키 전 국장은 코로나19 비상사태는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제대로 준비된 상황은 아니라고 우려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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