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디지털 운동 치료, 면역력 높여

안수연 기자 2023. 7. 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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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운동 치료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항바이러스 항체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장윤석·최준표 알레르기내과 교수, 김의석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운동 치료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항바이러스 항체 생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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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왼쪽부터)장윤석·최준표 분당서울대병원 알래르기내과 교수, 김의석 감염내과 교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운동 치료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항바이러스 항체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장윤석·최준표 알레르기내과 교수, 김의석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운동 치료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항바이러스 항체 생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등 신체 활동이 인플루엔자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면역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에 근거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면역 반응을 높일 수 있는 활동 방법, 시간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디지털 기기(SAT-008)의 면역 증강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예정된 42명을 SAT-008을 수행하는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고, 백신 투여 후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인플루엔자 항체 데이터를 통해 면역 반응의 변화를 측정했다. 

백신 투여 1개월, 3개월 후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결과 실험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B형 인플루엔자 항원에 대한 항바이러스 항체 역가가 높게 생성, 유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의 농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SAT-008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높이고 지속시간을 늘리는 백신 보조제와 같은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기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수행 준수도가 75% 이상으로 높은 실험 대상에서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IL-10, IL-1β 및 IL-6)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수행 준수도가 높을 경우 항체 생성 효과가 높으며, 생성된 항체의 지속 기간도 유의미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안수연 기자 yo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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