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도 요키시도 처음엔 기대 NO…29세 독립리그 좌완 ERA 1.80 “한번 보세요~”

2023. 7. 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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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번 보세요~”

앤디 밴헤켄, 에릭 요키시에 이어 가성비 좌완 3탄인가. 키움이 단 18만5000달러에 영입한 새 외국인투수 이안 맥키니(29)는 요즘 KBO리그 외국인투수들에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다.

심지어 맥키니는 올 시즌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개스토니아 허니헌터스에서 뛰었다. 성적은 8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4.24. 마이너리그에선 9시즌 동안 176경기서 49승31패 평균자책점 3.59. 몸값 책정의 이유를 말해주는 스펙들이다.

그러나 이 선수를 단순히 ‘과거’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 막상 뚜껑을 여니 2경기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구단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고, 맥키니 역시 KBO리그 적응에 시간은 필요하다. 9개 구단 타자들도 초반엔 맥키니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지난달 25일 고척 두산전서 4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그리고 1일 고척 SSG전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80. 디셉션이 좋은 좌완이라 두산, SSG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맥키니는 포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순으로 구사했다. 포심 평균 141.6km. 투심과 스플리터 계열의 공은 없지만, 변화구 커맨드가 괜찮았다. 아직 스트라이크 존 적응이 덜 됐지만, 보더라인을 활용하는 피칭도 했다.

그러고 보면 과거 키움의 대표 왼손 외국인투수 밴헤켄과 요키시도 디셉션이 좋은 유형이었다. 공은 빠르지 않았으나 다양한 구종과 날카로운 커맨드로 장수했다. 밴헤켄은 무려 6년간 156경기서 73승42패 평균자책점 3.56, 요키시는 올 시즌까지 5년간 130경기서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

맥키니가 이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고형욱 단장은 “공이 숨겨진 채로 나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신장은 180cm대라 평범하고, 공은 타이밍 맞추기가 까다롭다. 제구가 왔다갔다 하는 선수는 아니다. 구종도 까다롭고 디셉션이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던지고 올라가게 돼 있었는데 어차피 1군에서 적응해야 하니 손해를 봐도 1군에서 적응시키자는 마음으로 던지게 했다. 아직 시차적응도 다 안 됐을 것이다”라고 했다.


맥키니에 대해 기대하는 시선이 많지 않다고 하자 고형욱 단장은 웃으며 ”요키시와 밴헤켄 처음 왔을 때도 그랬다. 한번 보세요”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은 “2~3경기 지나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도 “구속은 뛰어나지 않지만 제구와 변화구 구사능력, 투구 템포 등은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선 판단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 홍 감독 말대로 좀 더 표본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단, 지난 2경기만 보면 올 시즌 흔들린 요키시보다 좋았다.

[맥키니.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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