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거 시니어 통산 최다승(46승) 신기록…양용은 공동 9위

김도헌 기자 2023. 7. 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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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잊은 투혼이다.

1957년생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시니어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통산 최다승 신기록을 썼다.

만 50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65세 10개월 5일에 정상에 오른 랑거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46승을 기록, 헤일 어윈(미국·45승)을 제치고 통산 다승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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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랑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이를 잊은 투혼이다.

1957년생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시니어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통산 최다승 신기록을 썼다.

랑거는 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스티븐스 포인트의 센트리월드GC(파71)에서 열린 제43회 US 시니어 오픈(총상금 400만 달러·52억7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5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72만 달러(9억4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만 50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65세 10개월 5일에 정상에 오른 랑거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46승을 기록, 헤일 어윈(미국·45승)을 제치고 통산 다승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자신이 갖고 있던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60세 이후에만 13승을 챙긴 그는 시니어 메이저대회 12승을 거두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이 부문 최다승 기록도 갈아 치웠다.

올 2월 처브 클래식 제패에 이어 시즌 2승에도 입맞춤한 랑거는 우승 후 “8월에 100세가 되는 어머니에게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골프공은 나의 나이를 알지 못한다. 몇 년 더 시니어 투어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투어에서 잭 니클라우스나 아널드 파머 등 누구보다 많은 메이저 승수를 쌓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베른하르트 랑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랑거는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추격자들을 7타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마지막 16~18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정상에 오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랑거는 “경기 종반으로 갈수록 쉽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 내 나이가 아마 경기 끝 무렵에 나타난 것 같다”며 웃은 뒤 “메이저대회인 US 시니어 오픈에서 46승을 기록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쟁한 대회 중 가장 위대했다”고 덧붙였다.

랑거는 ‘현역 시절’ 유럽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며 통산 42승을 수확했고, PGA 투어에서는 1985년과 1993년 두 차례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양용은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합계 이븐파 공동 9위에, 최경주는 1타를 줄이고 합계 1오버파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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