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국타이어, 근성을 가지고 동료들에게 사랑을 베풀다
강한 체력에 밀리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더 나아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국타이어는 1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1 C조 순위전에서 신동훈(20점 5리바운드 3스틸)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고, 오종필(14점 20리바운드 4스틸 3블록슛), 임민욱(12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골밑을 장악한 데 힘입어 한국은행을 62-36으로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힘을 비축하며 버텨냈고, 한방에 몰아쳤다. 임민욱, 오종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정학재(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정엽(7점)이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동료들을 진두지휘했다. 신동훈이 주득점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김동옥(4리바운드), 이형중(6리바운드), 이재진(5리바운드), 김상민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뒤를 확실히 받쳤다.
한국은행은 에이스 김형준(19점 5리바운드 4스틸, 3점슛 2개)이 팀을 이끌었고, 김건(6점 3어시스트, 3점슛 2개), 남기훈(6점 3리바운드), 김수한(3점 5리바운드), 장석환(2점 7리바운드)이 고비때마다 득점을 올려 에이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최정재를 필두로 임종수, 임성운, 최영우, 이한새(4리바운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동료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한국은행이 상대를 거칠게 압박했다. 전면강압수비로 한국타이어 활동반경을 좁혔고, 공을 뺏어내기를 반복했다. 김형준은 속공에 이어 3점슛까지 성공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남기훈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김건은 3점라인 밖에서 좋은 슛감을 과시하여 뒤를 받쳤다.
한국타이어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오종필이 앞장섰다. 메치업 상대보다 피지컬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활용, 적극적으로 밀어붙였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임민욱이 옆에서 거들었고, 정학재, 신동훈이 미드레인지와 로우-포스트를 오가며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행은 맨투맨과 매치업 존 디펜스를 번갈아 활용하여 상대 공격력을 묶고자 했다. 하지만, 좋은 수비력을 펼쳤음에도 불구, 득점이 나지 않은 탓에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힘겨워했다. 오히려 한국타이어 3-2, 2-3 존 디펜스에 맞추어 화력을 내지 못한 바람에 2쿼터 단 3점에 그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이 힘을 냈다. 김형준이 선봉에 나섰다. 압박을 진두지휘하며 공을 뺏어내기를 반복했고,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때에 따라서 3점슛까지 꽃아넣는 등,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김수한, 남기훈이 내외곽을 오가며 힘을 보탰고, 김건은 3점슛을 성공시켜 불꽃을 태웠다. 이한새, 최영우는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한국타이어는 오종필이 골밑을 지켰고, 임민욱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둘은 우직하게 밀어붙여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는 등, 3쿼터에만 11점을 합작했다. 박정엽이 장기인 미드레인지에서 성공률을 높였고, 정학재, 신동훈은 돌파력을 뽐내며 득점에 가담했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힘을 비축한 한국타이어가 상대를 거칠게 밀어붙였다. 오종필, 임민욱이 리바운드에 힘을 쏟은 사이, 신동훈이 나섰다. 그는 미드레인지와 하이-로우 포스트를 넘나들며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여기에 정학재에 박정엽까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켜 사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4점 20리바운드 4스틸 3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친 한국타이어 오종필이 선정되었다. 그는 ”금산에서 기차타고, 버스타고 오는데 2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사실, 1년에 한두번씩 본사 직원들과 함께 경기하는데, 내 스타일대로 하기보다 팀에 맞추어 하다 보니 솔직히 어색하기 그지없다. 그렇지만, 동료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까지 이번이 3번째다. 처음 함께했을 때 MVP를 받았을 때 정말 미안했지만, 같이 열심히 땀흘렸고, 단합된 분위기 덕분에 마음 놓고 즐겁게 한 것 같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경기 내내 맨투맨 수비를 펼친 탓에 체력적으로 힘들 법했다. 하지만, 우직하게 밀어붙였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정말 부담스러웠다. 그런데도 힘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동료들이 1-1 공격을 잘할 수 있게끔 밀어주었다“며 ”상대보다 피지컬에서 우위를 점하다 보니 임민욱 선수와 함께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밀어붙였다. 따돌리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거친 숨을 내쉬었다.
3쿼터까지 접전을 유지하다 4쿼터 들어 20점차 내외로 차이를 벌렸던 한국타이어였다.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임민욱 선수와 둘이서 공격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이 나서질 않더라. 그래서 우리가 리바운드 다잡아줄 테니까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보라고 했다. 일종의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고나 할까“라며 ”동료들이 자신있게 슛을 던졌는데 그게 다 들어가더라. 심지어 안 들어갈 줄 알고 백코트하고 있었는데,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서 재차 공격하고 있더라. 그런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말한 대로 금산에서 오는지라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오종필이었다. 그럼에도 경기에 나설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그는 ”예전에 일주일에 하루 정도 동호회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날이 있었다. 그때 본사 동료들이랑 연습경기도 하고, 팀 훈련을 같이하면서 친목도모를 했다“며 ”The K직장인농구리그처럼 경기가 있을 때마다 서로 같이 어울리는데, 거리가 있다 보니 같이 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내 플레이를 하기 쉽지 않지만, 동료들이 밀어준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도 아내가 허락해준다면 생각보다 거리가 멀지 않아서 가능하면 많은 경기에 출석하여 유대감을 쌓도록 하겠다“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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