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편의 지식채널e로 다시 만나는 6·25전쟁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올해 2023년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다. 많은 사람들은 6·25전쟁을 잊힌 전쟁, 지나간 역사라고 생각하지만, 대한민국은 지금도 엄연히 분단과 대치라는 정전협정의 느린 시간 속에 존재한다. 6·25전쟁은 강렬한 기억이면서 동시에 의식하지 못하는 현재이기도 하다.
포성이 멈춘 지 70년이 흐르는 동안, 전쟁을 직접 경험했던 이들은 이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전쟁의 포화가 만들어 낸 거대한 비극과 상처는 개인의 소멸과 함께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6·25전쟁은 개인의 비극을 넘어서는 전 세계적 사건이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전개된 공산 진영의 세계 혁명에 대한 야욕, 자유 진영과의 극한적 대립이 한반도라는 공간 속에서 응축되고 폭발한 것이다.
전 세계 16개국 유엔군이 파병되고 중국과 소련이 직간접적으로 참전한 전쟁, 언제라도 3차 세계 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하지만 1, 2차 세계 대전, 베트남전 등 다른 전쟁에 비해, 6·25전쟁은 충실히 기록되고 학술적 연구와 논쟁이 활발히 이루어진 전쟁은 아니었다. 문학작품이나 영화로 만들어진 경우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 기록의 공백만큼 논란과 논쟁이 자리 잡았던 전쟁이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 국내 번역, 소개된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1994년 러시아 옐친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한 스탈린의 비밀 문서, 항미원조라는 기치 아래 참전한 중국 공산당의 기록물까지, 6·25전쟁은 아주 느린 속도로 한국 사회에 모습을 드러내 왔다. 6·25전쟁에 대한 담론은 여전히 새로운 이론 제기와 논쟁, 사료 발굴과 주장 기각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정전협정 70주년 특집 지식채널e 미니다큐 – 6·25전쟁'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EBS가 국가보훈부의 제작지원 아래 기획한 시리즈로, 잊혀져가는 6·25전쟁에 대한 기억을 단단한 기록으로 만들고자 하는 야심찬 작업이다. 전후 70여 년 동안 조금씩 진화해 온 6·25전쟁에 대한 국내외 학술적 담론을 바탕으로, 6·25전쟁의 발발원인부터, 정전협정까지 3년의 긴 시간을 총 20부작으로 나누어 소개할 예정이다.
오는 7월 3일과 4일에는 6·25전쟁 최대 미스터리인 북한군이 서울에서 머문 72시간의 비밀을 다룬 '6·25 전쟁 72시간의 미스터리'와 유엔군 파병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룬 '트루먼의 선택 VS 스탈린의 선택'을 방송한다.
3편 '6·25 전쟁 72시간의 미스터리'는 전쟁 사흘 만에 서울에 입성한 북한군이 강북에서 3일 동안 머물러 있었던 이유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속전속결로 남한을 점령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고 72시간 동안 가욱에 머물러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군이 3일 동안 서울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미 지상군의 파병이 결정되었다. 한 달 만에 한반도를 점령하려던 김일성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6·25전쟁 최대 미스터리, 북한군이 서울에서 머문 72시간의 비밀을 만나본다.
4일 방송되는 4편 '트루먼의 선택 VS 스탈린의 선택'은 개전 이후 유엔군 파병이 결정될 수 있었던 트루먼 대통령과 스탈린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6·25전쟁은 유엔이 최초로 ‘유엔군’이라는 이름의 다국적군을 꾸려 유엔기를 사용하는 집단안전보장 초치를 취하기도했다. 유엔군 파병을 위해서는 상임이사국 5개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했고, 비상임이사국 6개국까지 포함해 총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했다. 하지만, 김일성의 남침 계획을 승인한 소련이 당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기 때문에 소련의 반대는 자명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유엔군의 파병이 결정됐다. 소련은 왜 반대를 하지 않았을까? 개전 이후 트루먼 대통령과 스탈린의 ‘어떤 선택’을 통해 유엔군 파병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본다.
'정전협정 70주년 특집 지식채널e 미니다큐 – 6·25전쟁'는 6월 26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2시 40분 EBS 1TV, 밤 12시 30분 EBS 2TV, 새벽 1시 55분 EBS 플러스1, 밤 9시 55분 EBS 플러스2 채널에서 방송된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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