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고용지표 기대[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3. 7. 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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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마지막 주였던 지난주 S&P500지수는 2.3%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 증시는 올 상반기를 기술주 중심의 큰 상승으로 마감했다.

올 상반기 미국 증시의 상승은 기술주 중에서도 대형 기술주 7개 종목,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가 주도했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 하반기에는 비 기술업종이 랠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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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마지막 주였던 지난주 S&P500지수는 2.3%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2%, 다우존스지수는 2.0% 올랐다. 직전주에는 하락 마감해 조정이 시작되나 했지만 한 주만에 강세 전환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 증시는 올 상반기를 기술주 중심의 큰 상승으로 마감했다. 올 상반기에 나스닥지수는 32% 급등했고 S&P500지수는 이의 절반 수준인 16% 올랐다. 그러나 기술주 비중이 극히 낮은 다우존스지수는 3.6% 오르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 미국 증시의 상승은 기술주 중에서도 대형 기술주 7개 종목,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가 주도했다.

UBS에 따르면 이들 7개 종목이 올 상반기 S&P500지수 전체 상승률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이들 7개 종목의 올 상반기 평균 상승률은 86%에 이르고 특히 엔비디아는 올 상반기에 주가가 3배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7개 종목에 집중된 상승세가 증시 전체로 확산되느냐 여부인데 5주 전부터 은행주와 중소형주가 반등하며 랠리가 퍼지고 있는 조짐이 나타났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 하반기에는 비 기술업종이 랠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지난해와 올초만 해도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증시 랠리의 연료가 됐으나 최근에는 연준이 오는 9월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히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물거품이 됐음에도 증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조금 더 연장된다고 해도 끝이 멀지 않았다는 판단과 경제가 침체를 피해 회복되면서 기업 실적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경제 성장세를 보여주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이 더욱 중요한 증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증시 랠리가 이어지려면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지속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7월이 시작되는 이번주는 4일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하고 3일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일정은 오는 7일에 발표되는 6월 고용지표다. 고용지표는 경제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킬 만큼 너무 약화돼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킬 정도로 너무 강해져도 안되고 적정선을 유지해야 증시에 호재가 된다.

6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24만명 늘어나 증가폭이 전달(5월)의 33만9000명에 비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실업률은 3.7%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3% 올라 전월(5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공개되는 지난 5월 구인 규모도 1000만건으로 지난 4월 1010만건에 비해 소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일에는 지난 6월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6월에 금리를 동결한 배경과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 내용을 좀더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오후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3일에는 6월 제조업 지표가, 6일에는 6월 서비스업 지표가 발표되는데 둘 다 지난 5월보다 개선돼 경기 침체 우려를 더욱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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