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자재 수출호황 정점 찍어…수요 줄고 가격 내려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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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호황을 누리던 호주의 원자재 수출이 앞으로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호주 산업과학자원부는 '자원·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호주는 4천590억 호주달러(약 400조5천억원) 규모의 원자재 수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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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호황을 누리던 호주의 원자재 수출이 앞으로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호주 산업과학자원부는 '자원·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호주는 4천590억 호주달러(약 400조5천억원) 규모의 원자재 수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에는 원자재 수출액이 3천940억 호주달러(약 343조8천억원)로 15% 이상 줄어들고 2024∼2025 회계연도에는 3천460억 호주달러(약 302조원)로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둔화와 세계 최대 원자재 시장인 중국의 예상보다 더딘 경제 회복으로 수요는 주는데 반해 공급 여건 개선으로 원자재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호주의 에너지 수출에 따른 수입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석 연료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화력 석탄은 지난 1년 동안 640억 호주달러(약 55조9천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2023∼2024년에는 380억 호주달러(약 33조2천억원)로 줄어들고, 2024∼2025년에는 300억 호주달러(약 26조2천억원)로 감소해 2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야금 석탄도 600억 호주달러(약 52조4천억원)에서 2년 뒤엔 420억 호주달러(약 36조7천억원)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석탄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 소비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료 수급의 어려움이 생기자 수요가 급증, 지난해 전 세계 석탄 사용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급 차질이 완화하면서 석탄 수요도 줄고 가격도 내려갈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계획이 대부분 취소되는 등 석탄 수요와 공급이 정점을 지났다며 호주 뉴캐슬 항구에서 거래되는 고품질 열탄의 기준 가격은 지난해 1t(톤)당 360호주달러(약 31만4천원)였지만 2025년에는 120호주달러(약 10만5천원)로 3분의 1 토막이 날 것으로 봤다.
여기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액도 920억 호주달러(약 80조3천억원)에서 680억 호주달러(약 59조3천억원)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호주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인 철광석 수출액은 중국의 수요 둔화로 1천230억 호주달러(약 107조3천억원)에서 1천100억 호주달러(약 96조원)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코발트나 니켈, 망간, 흑연 등 재생 에너지나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기술과 관련된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의 수출액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지난 1년간 이들 광물의 수출액이 460억 호주달러(약 40조1천억원)라며 앞으로도 연 400억 호주달러(약 34조9천억원) 이상의 수출액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들린 킹 자원부 장관은 호주는 배터리 필수 원자재인 리튬을 비롯해 니켈과 코발트, 망간, 흑연 등의 핵심 광물이 풍부하다며 "호주를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핵심 광물 부문의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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