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대출 연체율 0.37% `32개월만에 최고`

강길홍 2023. 7. 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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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4월 신규연체율(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3월말 대출잔액)은 0.08%로 전월(0.08%)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0.04%)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하락 및 정책지원 등으로 장기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정책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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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월대비 0.14%p 올라
신규연체액만 1조8000억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감원 제공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7%로 전월말(0.33%)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23%) 대비로는 0.14%p 올랐다.

이는 2020년 8월(0.38%)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역대 최저수준(0.20%)을 기록한 후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신규연체 발생액(1조8000억원)은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9000억원)는 분기중 상·매각 미실시 등으로 1조5000억원 감소했다.

4월 신규연체율(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3월말 대출잔액)은 0.08%로 전월(0.08%)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0.04%)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전달 대비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0.39%)은 전월 말(0.35%) 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인 데 비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6%)은 0.05%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34%)은 전달 말(0.31%)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이 0.01%p, 신용대출 등 연체율(0.67%)이 0.08%p 각각 올랐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하락 및 정책지원 등으로 장기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정책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은행권의 연체율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0.41%) 보다 낮고, 과거 장기 시계열(0.78%) 대비로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은행의 연체율은 최근 경제상황 등을 반영해 당분간 현재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연체율 추이가 우리 금융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상·매각 확대 등 건전성 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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