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체제' 비판 촉각…"당 상황 심각 vs 개선장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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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 일주일 여 만에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면서 당 안팎의 눈길이 쏠린다.
이 전 대표의 쓴소리 행보가 본격화할 경우, 주류 친명(친이재명)계와 비주류간 파열음이 생각보다 빨리 불거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 비판이 아니라 당 전체에 약(藥)이 되는 쓴소리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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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주 이재명과 회동할듯…계파갈등 기폭제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 일주일 여 만에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면서 당 안팎의 눈길이 쏠린다.
이 전 대표의 쓴소리 행보가 본격화할 경우, 주류 친명(친이재명)계와 비주류간 파열음이 생각보다 빨리 불거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를 찾아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귀국 8일 만에 나온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이재명 체제'를 겨냥한 작심 발언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홍을 우려해 당분간 윤석열 정부 비판에 집중하되 당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은 삼갈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예상보다 일찍 '이재명 비판'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친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도부는 일단 '이재명 비판'이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당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 비판이 아니라 당 전체에 약(藥)이 되는 쓴소리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밑에선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대선 패배 후 1년 동안 당을 비워놓고 이제 와 마치 '구원 투수' 처럼 등판했다는 것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자꾸 분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자기가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되나"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 전 대표의 행보가 언제든 계파 갈등 재부각의 기폭제로 작용할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도 비판 발언을 통해 선명성 부각에 나서되 '완급 조절'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친낙(친이낙연)계 의원은 통화에서 "당초 당에 대한 언급은 안하려 했지만, 귀국해서 보니 당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느낀 것 같다"며 "쇄신 목소리에 이 대표가 거부감을 가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낙계 의원은 "'엄중 낙연'의 이미지를 탈피해 당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분명히 말 할 것이지만, 적절하게 수위 조절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명계 황희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전날 이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지도부에 대해 지도 역량이 있다, 없다 보다, 민주당 전체가 변화와 혁신을 해야 된다는 아주 강한 일침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귀국 신고'를 이어간다.
금주 중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또한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원기·문희상 전 국회의장 및 '후임 국무총리'이자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정세균 전 총리 등 당 원로들과도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께 이재명 대표와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가 먼저 견제구를 날린 만큼 두 사람의 만남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회동 이후 친명계와 비명계가 단합하는 모양새를 보일지, 오히려 비명계 결집이 가속화 할 지 등을 놓고서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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