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나이스 안정화’ 주장에도 교사·학부모 “이주호 사퇴하라”

김형환 2023. 7. 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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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800억원을 들인 4세대 나이스가 개통 직후 접속 오류 등 각종 문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안정세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도 교사·학부모들은 4세대 나이스 오류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를 통해 검종고시 온라인 접수를 문제없이 마감하는 등 어느정도 안정화에 들어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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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정기인사 정상처리 등 안정화돼”
교사·학부모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 개최
뿔난 교사들…10명 중 9명 “나이스 불만족”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약 2800억원을 들인 4세대 나이스가 개통 직후 접속 오류 등 각종 문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안정세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도 교사·학부모들은 4세대 나이스 오류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사태 관련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사·학부모·교육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3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경기도교육청 약 800명 등 전국 시도교육청의 지난 1일 일반직 정기인사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며 “전날에는 경북 군위군과 대구시 통합에 따라 군위군 관내 13개 학교, 학생 1000여명, 교직원 300여명의 자료가 대구시교육청 나이스에 이전되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4세대 나이스 개통 이후 접속이 되지 않는 등 오류가 계속됐다. 이에 교육부는 개통상황실을 24시간 운영, 시스템 안정화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를 통해 검종고시 온라인 접수를 문제없이 마감하는 등 어느정도 안정화에 들어갔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교육부의 해명에도 교사·학부모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교육·학부모·교육시민단체 7곳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기 말 성적을 처리하는 중요한 시기에 나이스 개편으로 기말고사 시험지를 다시 만들어 인쇄하고 학생 전학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 등 전국 학교가 마비된 지 열흘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의 개인정보 유출도 걱정되고, 당장 9월 11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 학생들의 학생생활기록부 정보가 서로 뒤섞여 입시자료로 제공되는 건 아닌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나이스 사태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 상황 은폐·축소 시도, 변명을 멈추고 나이스 오류와 피해 정도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발 빠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주호 장관이 나이스 오류 등 학교 현장을 대혼란에 빠지게한 책임을 지고 지금 당장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이스에 대한 교사들의 불만이 상당한 상황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가 지난달 26일 전국 초·중·고 교사 18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6.8%(1822명)가 접속 오류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국초등교사노조가 지난달 22일~28일 초등교사 2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274명(89.6%)가 ‘불만족’이라는 응답을 밝혔다.

교육부는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달에도 나이스 개통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시스템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히 해결해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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