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보내는 경고?...펑펑 쓰는 물에 '기우뚱'

YTN 2023. 7. 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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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치질할 때나 설거지할 때 물 틀어놓으시는 분들 적지 않을 텐데요, 이제는 물을 좀 아껴써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명, 한 명… 전 인류가 지금까지 써 온 지하수가 올림픽 수영장 8억6천만 개를 채울 정도의 양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퍼올려 쓴 지하수 탓에 지구가 더 기울었다고 합니다.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의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서기원 /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1900년대부터 지금까지 약 15m 정도 (자전축이)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000년도까지 자전축이 자연적인 현상으로 이동했는데요. 2000년대부터 자전축의 이동 방향이 바뀌었는데 그 바뀐 이유를 과학자들이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연구에서 그 원인이 지하수가 사용되고 사용된 지하수가 바다로 들어가면서 지구의 질량의 재배치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자전축이 변화했다고 밝힌 연구가 되겠습니다. (인류가 사용한 지하수가)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을 무려 8억6천만 개를 채우고도 남을 양이고요. 전 지구 해수면을 약 6mm 상승시킬 만큼의 큰 양입니다. 이것은 사실은 1993년부터 2010년 사이의 결과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 지하수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들이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교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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