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30개 이상 홈런 칠 선수는 없다, 그러나…” 서튼이 말하는 롯데 컬러, 원팀으로 싸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7. 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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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으로 싸우는 정체성, 그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최근 만났던 서튼 감독은 "장타는 항상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전에 팀의 색깔을 봐야 한다. 그 팀마다 특성, 색깔이 다 다르다. 우리 팀에는 30개 이상 홈런을 칠 선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홈런을 많이 치라고 주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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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으로 싸우는 정체성, 그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래리 서튼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뜨거운 4월과 5월을 보냈다. 4월 월간 승률 0.636(14승 8패)으로 리그 1위였고, 5월에도 0.591(13승 9패)로 순항했다. 그러나 6월 승보다 패가 많았다. 6연속 루징 시리즈와 함께 3강 구도에서 이탈했다.

그렇지만 롯데는 7월 첫째 주 다시 반등을 계기를 마련했다.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승을 가져오며 6연속 루징을 끊었다.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린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지만 1승을 가져왔다. 3승 2패, 승패 마진 +1로 한 주를 마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뜨거운 장타로 승리를 맛보는 팀이 아니다. 현재 팀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가 없다.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전준우, 6홈런을 쳤다. 외국인 타자 잭 렉스도 3홈런에 그치고 있으며 잠실구장에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던 유강남도 아직은 3홈런에 머물고 있다. 팀 장타율도 한화 이글스와 0.340으로 공동 최하위.

시원한 장타로 승리를 가져오면 좋겠지만, 그게 꼭 전부는 아니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에게 홈런, 장타를 바라지 않는다. 팀을 위한 배팅, 팀을 위한 타격을 주문할 뿐이다. 그게 잘 이뤄진다면 다시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만났던 서튼 감독은 “장타는 항상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전에 팀의 색깔을 봐야 한다. 그 팀마다 특성, 색깔이 다 다르다. 우리 팀에는 30개 이상 홈런을 칠 선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홈런을 많이 치라고 주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의 장점은 팀 배팅이다. 원팀으로 싸우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이해하고, 팀을 위해 헌신한다. 언제나 팀을 위해 배팅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홈런, 장타 지표만 아쉬울 뿐이다. 롯데는 득점권 타율이 LG 트윈스 다음 리그 2위(0.290), 대타 성공률은 1위(0.305)다. 득점을 내야 될 때는 확실히 내고, 또 상대 투수에 맞춰 나간 대타들이 그만큼 자신들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또한 희생플라이 타점 1위를 기록 중이다.

서튼 감독은 “장타가 많으면 좋긴 좋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우리 팀은 득점권에 선수를 많이 가져다 놓는 게 1차 목표다. 득점권에 나간 선수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또 선수들이 한 루라도 더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아웃 혹은 1아웃에서 3루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집중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원팀 정신으로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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