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볼거리였던 거대 관음상 안전 문제 대두
KBS 2023. 7. 3. 12:54
[앵커]
거품 경제 시기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각지에 경쟁적으로 세워진 관음상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시카와현 가가시에 있는 높이 73미터의 거대 관음상입니다.
거품 경제가 한창이던 1987년 지역 출신의 부동산 회사 사장이 세웠습니다.
[부동산 회사 사장/1988년 당시 인터뷰 : "금박에 장엄하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올 것입니다. (백만 명 올까요?) 네. 100만 명 이상 옵니다."]
그러나 거품경제 붕괴 후 관광객이 줄고 레저시설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주위는 폐허로 변해갔습니다.
관음상 관리도 엉망이 됐습니다.
높은 건축물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항공장애등은 오랫동안 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효고현 아와지섬에 1982년 들어선 높이 100미터의 관음상은 관음상을 세운 실업가가 사망한 뒤 방치되면서 외벽이 떨어져 내리는 등 위험한 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3년 전 국유화됐고 정부가 9억 엔을 들여 철거했습니다.
1930년대 이후 세워진 높이 25미터 이상의 관음상은 현재 일본 전국에 15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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