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짝퉁이라고?"…中화장품, 5년새 매출 51% 급성장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 7. 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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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이 자국산 화장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최근 5년 새 중국산 화장품, 이른바 'C-뷰티' 매출이 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조사 결과 2017년 이후 5년간 C-뷰티 브랜드 매출이 중국 내 전체 뷰티 시장 성장률 42%를 크게 웃돌았다.

C-뷰티 브랜드 중 지난해 중국 내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비중은 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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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화, 제품 개발로 소비자 인식 전환…해외 인지도 높이기는 과제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산 화장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최근 5년 새 중국산 화장품, 이른바 'C-뷰티' 매출이 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조사 결과 2017년 이후 5년간 C-뷰티 브랜드 매출이 중국 내 전체 뷰티 시장 성장률 42%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중국 뷰티 시장 규모는 789억달러(약 104조원)로, 그중 스킨케어가 410억달러(약 54조원), 색조화장품이 82억달러(약 11조원)였다. C-뷰티 브랜드 중 지난해 중국 내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비중은 28%였다. 2017년 14%에서 2배 신장한 수치다.

유로모니터 매니저 양후는 "소비자들이 C-뷰티를 '싸구려' 내지 '짝퉁'으로 인식해왔지만 이제 짝퉁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화를 목표로 삼을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로레알이나 에스티 로더, 이브 생로랑, 크리스티앙 디오르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을 석권하는 동안 중국 브랜드들은 소비자 맞춤형 전략과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자란이나 프로야 같은 브랜드들은 신세대를 겨냥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위노나와 플로라시스 같은 신규 브랜드 역시 성분과 제품 혁신을 추진해 잠재력을 뽐냈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전자 상거래 플랫폼과 왕훙 같은 인플루언서들이 가세해 C-뷰티 성장을 도왔다.

C-뷰티는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 뷰티 브랜드들과 달리 중국 이외 국가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건 한계다. 낮은 브랜드 충성도 역시 극복 대상이다.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중국 소비자들이 색조 화장품에서 같은 브랜드를 꾸준히 구매한다고 답한 이는 11%에 그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SCMP는 짚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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