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U-20 4강→포르티모넨세 완전 이적, '조용한 킬러' 김용학의 새 도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에 아주 가까스로 닿을 정도의 목표가 큰 자극이 됩니다."
'조용한 킬러' 김용학(20·포르티모넨세)의 다짐은 명확했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4강 신화를 일군 김용학은 최근 '꿀맛' 휴식을 마치고 포르투갈로 이동했다. 포르티모넨세의 비시즌 훈련을 시작부터 함께 한다.
김용학은 포르투갈 도착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완전히 포르티모넨세의 가족이 돼 뛰는 상황이에요.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팀에 더 잘 녹아들어야 합니다. 당장의 목표는 포르티모넨세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리그 경기 절반 이상 출전, 공격 포인트 8개예요. 완전 이적 후 첫 시즌 목표치고는 높게 잡았어요. 손에 아주 가까스로 닿을 정도의 목표가 제게는 큰 자극이 돼요"라고 했다.
김용학은 지난해 1월 포르티모넨세로 떠났다. 1년6개월의 임대 이적이었다. 완전 이적 옵션이 걸려 있었다. 김용학은 구단의 기대만큼 성장했다. 그는 주로 23세 이하(U-23) 팀에서 활약했지만 2022~2023시즌 1군 계약을 맺고 타사 다 리가(포르투갈 리그컵) 3경기를 소화했다. 1군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폭발적인 드리블로 2군 경기는 물론, 1군 훈련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 포르티모넨세 완전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2027년까지다.
▶추격 골에도 냉정, '韓 4강' 김용학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2003년생 김용학은 한국 축구의 기대주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두루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왼발을 주로 사용한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9년 11월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했다. '월반'한 막내였지만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성장을 거듭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도 '유이'한 유럽파로 맹활약했다. 그는 '김은중호' 핵심으로 뛰며 4강 신화에 앞장섰다.
김용학은 "한 번도 말한 적 없지만, 우리가 4강까지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렇게 믿고 있었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준비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그동안 준비해 온 과정을 돌아봤을 때 충분히 자격이 있는 팀이에요. 선수들은 저마다 개인 능력을 갖추고 있었죠. 우리는 하나의 목표로 향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었어요"라고 했다.
단단한 다짐은 그라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용학은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날카로운 패스로 이승원의 선제골을 도왔다.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0-2로 밀리던 상황에서 추격을 알리는 만회골을 넣었다. 특히 그는 온두라스전 득점 뒤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동료들을 향해 "빨리 와!" 소리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득점 후 세리머니를 준비했었어요. 골을 넣고 코너에서 펼치는 세리머니였는데, 온두라스전에서는 우리가 밀리고 있었잖아요. 골을 넣고도 정색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는 건 선수로서 당연한 거였어요"라고 설명했다.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 김용학의 새로운 도전
1년 넘게 한 마음으로 준비했던 U-20 월드컵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김용학은 "8강전 종료 휘슬 불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거든요. 연장전에서는 다들 탈진 직전의 상태였어요. 경기가 힘들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4강에 진출해 기억에 남아요. 교민분들의 응원이 한 번 더 움직이는 힘을 주셨죠. 그 경기는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감독님께서 대회 뒤 '이것이 끝이 아닌 우리 모두 축구 인생의 시작이다. 더 발전한 모습으로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고 말씀하셨어요. 지난 1년 동안 개성 넘치고 능력있는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며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웠어요. 앞으로 10년 이상 프로 선수로 뛰는 게 목표인 제게는 교훈이 됐죠. 이 시간은 저의 뜨거웠던 20대의 시작점이자, 앞으로 저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그 누구보다 힘차게 20대의 문을 연 김용학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간다. 김용학은 "최근에 트레이닝센터에서 컨디셔닝 훈련을 꾸준히 했어요. 또 운전면허도 땄는데요, 국제면허를 받으려고요. 구단에서 제게 차를 준비해준다고 했어요. 아무래도 훈련장과 집을 효율적으로 이동하려면 차가 필요한 것 같아서요.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대표팀 합류를 목표로 피나는 노력을 할 거예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A대표팀에도 가고 싶습니다. 아직은 꿈만 같지만, U-20 월드컵 때 이뤄냈듯이요"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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