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향 써도 괜찮을까···환경부, ‘알레트린’ 안전성 재검증

김기범 기자 2023. 7. 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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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일러스트.

국내에서 모기향에 쓰이는 살충제 ‘알레트린’의 안전성을 환경부가 재검증한다. 앞서 유럽연합은 이 물질의 위해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사용을 불허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원회)’를 열고 살충제 성분 가운데 알레트린의 안전성을 재검증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알레트린은 1949년 미국에서 개발된 살충제로, 국내에서는 코일형과 전자 모기향 및 에어로졸 타입의 스프레이 살충제에 사용되고 있다. 관리위원회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안전 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의 지정, 살생물물질·제품 승인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다.

앞서 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알레트린을 포함한 살생물질 48종의 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유럽화학물질청(ECHA)이 알레트린이 햇빛에 노출될 때 생성되는 분해 산물의 위해성을 들어 이 물질의 사용을 최종 불승인하면서 안전성을 재검증하게 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관리위원회는 ECHA의 알레트린 광분해산물 위해성 평가 방법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을 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검증 계획은 추후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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