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알짜 혜택’ 신용카드 등 139종 단종…“카드사 수익성 악화”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7. 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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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알짜 혜택'을 지닌 카드를 포함해 신용·체크카드가 무더기로 단종됐다.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일부 카드 혜택을 축소하거나 신규 발급 자체를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 KB,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BC)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신용카드 139개, 체크카드 20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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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신용·체크카드 159개 신규 가입 중단
혜택 축소·신규 발급 중단에 고객 반발 심화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3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 KB,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BC)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신용카드 139개, 체크카드 20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알짜 혜택'을 지닌 카드를 포함해 신용·체크카드가 무더기로 단종됐다.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일부 카드 혜택을 축소하거나 신규 발급 자체를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 KB,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BC)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신용카드 139개, 체크카드 20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신용카드 79개·체크카드 37개) 단종 상품 수를 훌쩍 뛰어넘고, 2021년 단종 상품 수(신용카드 167개·체크카드 42개) 76%에 달한다.

최근 신한카드는 교육비 할인 혜택으로 유명한 '더 레이디 클래식'을 단종시켰고 '더모아카드'는 출시 1년 만인 2021년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KB국민카드는 인기 쇼핑 카드였던 '탄탄대로' 시리즈를, 롯데카드는 '인터파크·벨리곰 카드' 등 온라인·홈쇼핑 할인 카드를 단종시켰다. 현대카드에서는 '제로 모바일 에디션2' 등이 단종됐다. 

이같은 '알짜카드' 신규 가입 중단은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하나카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2% 급감했다. BC카드(-66%), 우리카드(-50.3%), 롯데카드(-38.6%), KB국민카드(-32.5%), 삼성카드(-11.4%) 등도 일제히 수익성이 악화했다. 조달 비용이 오르고 높아진 연체율 때문에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드 혜택을 축소하거나 발급을 중단한 카드사들에 대한 고객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신한카드는 더모아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결제를 지난 7월1일부터 제한한다고 공지했다가 소비자들의 극심한 반발을 샀다. 이에 신한카드는 분할결제 제한 시행 하루를 앞둔 지난달 30일 분할결제 제한 방침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종되는 만큼 신규 상품 출시도 활발하다. 수익성의 문제 뿐만 아니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고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상품은 단종하고 새로운 혜택을 담아 신상품을 출시한다고 카드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157개, 체크카드 35개가 신규 출시된 데 이어 올해(6월 말 기준)에는 신용카드 95개, 체크카드 14개가 신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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