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제 논의' 본격 스타트…김의장 "7월 중순까진 협상 마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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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년 22대 총선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4인 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7월 중순까지 협상을 마쳐달라'고 주문한 가운데 여야는 신속한 협의와 결단을 통해 가능한 빨리 의견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과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2 선거제 개편 협의체' 발족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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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다른 생각 맞춰나가야"…야 "'현역 기득권 축소' 당론"
(서울=뉴스1) 문창석 이밝음 이서영 기자 = 여야가 내년 22대 총선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4인 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7월 중순까지 협상을 마쳐달라'고 주문한 가운데 여야는 신속한 협의와 결단을 통해 가능한 빨리 의견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과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2 선거제 개편 협의체' 발족식을 가졌다.
회의를 주재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우리 정치가 이렇게 극한대립을 반복하는 이유는 한 표만 얻으면 모든 것을 다 차지하는 현행 소선거제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정치제도 때문"이라며 "선거제도를 꼭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마련된 것 같고, 각 정당에서도 입장 정리가 어느 정도는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내년 4월 총선을 헌법정신이나 선거법 정신에 맞춰 치러 내려면 아무리 늦어도 7월 중순까진 선거법 협상이 마무리돼야 하고, 그걸 토대로 정개특위에서 선거구 획정 작업을 8월 말까지 끝내야 한다"며 "국회 일정상 하반기로 하면 협상이 실질적으로 어렵고 문제가 복잡해 논의가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더 늦출 순 없는 상황이다. 저는 그동안 협상 대표로 나와있는 네 분만이 아니라 각 당의 대표들과 원내대표에도 신속한 협상과 마무리를 당부했다"며 "각 당 지도부가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쳤으니 이젠 결단을 내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신속한 여야 합의를 통해 새로운 선거제도를 최대한 빨리 도출해내겠다고 밝혔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 전까지는 선거제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집중적이고 자세한 협상을 통해 결론을 빨리 도출하고, 양당 지도부의 과감한 결단까지 있다면 정기국회 전에 선거제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좀 더 과감한 결단과 서로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뭔가 얻어내기 위해 상대방을 기만하지 않고 솔직한 심정으로 대한민국 미래 백년대계를 결정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결론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제 개편 협의는 경우에 따라선 반나절 만에 (결정되거나) 선거 임박 시점까지 지연될 수 있는 이슈"라며 "협의 과정에서 각 정당에 유리한 안을 추구하다보면 협의는 방향을 잃고 표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거대 양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함으로써 현재까지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정당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부와 협의해 당론을 모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큰 틀에 대해서만 논의했다"며 "구체적인 논의는 이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당은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마무리됐으면 하는 심정이 같다"며 "생각이 다른 부분을 어떻게 맞춰나가느냐에 따라 (협상) 시기가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시기가 빨라지느냐 늦어지느냐의 여부는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해 양당이 결단을 어느 시점에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우리 입장에선 가능하면 예전 일을 반복하지 않고 결단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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