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 극복한 '아빠' 파울러, 딸과 함께한 첫번째 우승의 기쁨 [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6월 30일(한국시간)부터 7월 3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달러)이 펼쳐졌다.
그 결과,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리키 파울러(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3명이 연장에 돌입했고,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약 3.5m 버디 퍼트를 낚은 파울러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2월 피닉스오픈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한 파울러는 우승 후에 딸 마야를 안고 감격의 표정을 지었다.
파울러는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우선, 이렇게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면서 "먼저 이번 우승의 기쁨을 맘껏 즐기고 싶다. 정말 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서든, 집에 가서든 다른 곳에 가서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파울러는 "우승 직후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 이제 며칠은 집에 머물다가, 곧 JT(저스틴 토머스), 조던(스피스), 그리고 부인들과 함께 영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여러 번 우승 경쟁한 파울러는 마지막에 아쉬운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우승을 해냈다.
리키 파울러는 "올해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확실히 우승이었다. 부수적인 목표는 시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간 해왔던 대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울러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 이외에 또 다른 목표 중 하나는 라이더컵에 대표가 되는 것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며 "라이더컵의 일원이 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아주 특별한 한 주를 보내는 기회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파울러는 "지금은 앞으로 몇 주간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 열리는 시합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그 동안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했었는지, 또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울러는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고, 다시 본 궤도에 올라섰다.
'힘든 시간 동안 어떤 생각을 했었나? 다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나?'라는 질문에 파울러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골프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건, 좋을 때와 잘할 때 감사하는 법을 확실히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파울러는 "힘든 시간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때로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아까도 말했듯이 잘하고 있다고 해도 그 시간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우승도 많이 했기 때문에, 내 능력을 알고 있었고, 믿고 있었지만…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성적이 안 나오는 시기를 겪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파울러는 "하지만 힘든 시기가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계속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하고, 계속 나 자신을 밀어붙여야만 했다. 그러다 작년 가을부터 긍정적인 결과가 보이기 시작했고 자신감과 추진력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주 전 LA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을 놓쳤던 파울러는 '그때 경험이 도움이 되었나'는 질문에 "그렇다. 물론 도움이 되었다. 이전의 모든 상황이 도움이 되지만, 최근의 상황일수록 더 그렇다"고 답했다.
파울러는 "나는 여러 번 우승 경합을 벌여왔고 우승한 적도 있고, 플레이가 좋지 않았거나 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LA 시합을 포함해서 지난 몇 주 동안, 그리고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시합을 하면서 기분도 좋아졌고, 경기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파울러는 "(지난주) 우승은 못 했지만, 차이가 좀 있던 상태였고, 키건(브래들리)이 일주일 내내 너무 잘해서 그런 것이니 괜찮았다. 지난 2주간의 경기는 확실히 오늘 우승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우승을 위해서 플레이가 완벽할 필요는 없었고, 내가 해오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까 얘기한 것처럼, 나는 내가 몇 번의 기회를 후반에 살리지 못한 것 외에는 정말 잘해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리키 파울러는 "오늘 연장전에서 11피트 정도 거리의 마지막 퍼트가 들어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지난주와 오늘 몇 차례 비슷한 거리에서 퍼트 실패를 했었는데, 마지막에는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전부인 것 같다. 그냥 좋은 퍼트를 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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