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선발승 1위·홈런 2위… 수모 다 씻었다, 한화 8연승 얼마나 화려했나

고유라 기자 2023. 7. 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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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아름다웠던 8연승을 마감했다.

한화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지난달 2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8연승이 시작되기 전까지 당시 9위 삼성에 1.5경기 차 뒤진 10위였던 한화는 2일 기준 10위 삼성과 5경기 차로 벌어졌고 이제 5위 두산에 3경기 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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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선수단 ⓒ 한화 이글스
▲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왼쪽)로부터 최원호 감독이 7연승 기념 꽃다발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아름다웠던 8연승을 마감했다.

한화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지난달 2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9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무려 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류현진도 입단하기 전인 2005년 6월 12일 대전 LG전 이후 6593일 만의 8연승이었다.

8연승 기간 동안 무려 네 팀을 만난 한화는 그 사이 10위에서 8위까지 치고 올랐다. 당시 7위였던 KIA(1패 후 2연승), 3위 NC 다이노스(2승 후 우천노게임), 7위 kt 위즈(2승 후 우천취소), 10위 삼성(2연승 후 1패)까지 순위표 위아래에 있는 팀을 다양하게 만나 승리를 거뒀다. 이제는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기에 충분했다.

수치로 봐도 화려했다. 한화는 8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1.75로 같은 기간 리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은 1.39였다. 문동주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과시했고 산체스(2경기 2승 0.82), 페냐(2경기 2승 1.35)까지 호투하면서 선발승(6승)이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우천취소가 중간중간 끼면서 승운도 좋았다.

▲ 문동주 ⓒ곽혜미 기자

8경기 타율은 리그 6위(0.272)였지만 팀 홈런이 10개로 리그에서 2번째로 많았다. 특히 10개 중 절반인 5개를 친 노시환은 같은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린 타자였다. 장타율(0.853)도 리그 1위였다. 노시환은 어느새 시즌 17홈런으로 선두 최정(19홈런)을 압박하는 정도까지 성장했다.

그리고 화룡점정은 지난달 27일 kt전부터 팀에 합류한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였다. 첫 경기부터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린 윌리엄스는 28일 kt전에서는 2루타 2방으로 화끈하게 안타 신고식을 했고 30일 삼성전에서는 전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22경기 동안 치지 못했던 홈런을 단 3경기 만에 쳐내면서 팀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노시환은 윌리엄스의 활약을 지켜보며 "윌리엄스가 와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돼 상대 투수들이 더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아 든든하다. 팬들이 환호할 수 있는, 장타도 치면서 열정적으로 베이스러닝하는 유형의 선수라 나도 원하는 스타일이었다"고 기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팀의 분위기가 좋을 때 외국인 타자라는 이벤트가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화는 이 기간 동안 단순한 8승 이상의 가치를 맛봤다. 이진영은 "야구장에 빨리 나오고 싶어서 제일 먼저 나온다"고 말했다. "입단 후 이런 기분으로 야구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힌 노시환도 "야구장에 나오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최하위로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한화 선수단에는 승리보다 더 큰 동기부여가 없었다.

▲ 노시환 ⓒ한화 이글스
▲ 윌리엄스 ⓒ연합뉴스

8연승이 시작되기 전까지 당시 9위 삼성에 1.5경기 차 뒤진 10위였던 한화는 2일 기준 10위 삼성과 5경기 차로 벌어졌고 이제 5위 두산에 3경기 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한화는 4일부터 롯데와 3연전을 치르고 나면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화의 경쟁력이 가장 큰 시험대에 오를 수 있는 시점. 물오른 한화가 계속 독수리 화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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