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손혜원·김원웅 부친 재검토?
[앵커]
국가보훈부가 독립운동가들의 공적 전수조사를 마무리한 뒤 가짜 독립유공자의 서훈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친북 논란이 있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9년부터 시작된 독립유공자 공적 검증 전수조사는 현재 만 6천 명의 대상자 가운데 25% 정도만 조사가 완료된 상탭니다.
국가보훈부는 전수조사에 속도를 내 가짜 독립유공자로 확인되면, 서훈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어제/KBS 일요진단 : "여러 가지 논란이 제기돼서 전수조사를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가짜 독립 유공자가 있지 않나..."]
서훈 재검토 대상에는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부모인 김근수 선생과 전월순 선생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1990년 건국훈장을 수여받았는데, 공훈 기록이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국가보훈부는 또, '친북 활동' 논란이 있었던 독립운동가들이 실제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했는지를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적 재검토 대상에는 손혜원 전 의원의 부친 고 손용우 씨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선생은 광복 이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 6차례 서훈 신청이 반려됐다가, 2018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으로 서훈됐습니다.
[최정식/국가보훈부 소통총괄팀장 : "많은 사회주의 독립운동이 자유주의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독립운동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공산주의 국가 건국을 위한 독립운동이었는지 (논란이 있어서.)"]
이 같은 보훈부 방침에 서훈 기준 변경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 "사회주의자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이 이뤄진지 이미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자칫 독립운동가 서훈에 색깔론이 등장하지 않을까..."]
국가보훈부는 반대로 조봉암, 김가진 선생 등 공과가 함께 있는 경우 서훈할지를 재평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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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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