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규 감독 "팔로워 1500명인 나, 'SNS 몰라도 돼'라고 했지만…"('셀러브리티')[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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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를 연출한 김철규 감독이 직접 SNS를 운영한 소감을 밝혔다.
김철규 감독은 "'내가 몰라도 돼'라면서 살아왔다. 그래도 내가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인데, 실제로 수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대단히 많이 사용하고 있고, 많은 사람의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SNS를 내가 모르는 체하는 게 바람직한가 싶더라. 나랑 취향이 안 맞는다고 하더라도 들여다보고 어떤 건지, 어째서 사람들이 열광하고 빠져있고, 이용하는지 공부 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연출을 오래 하고 싶어서 '셀러브리티' 같은 작품에 도전해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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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를 연출한 김철규 감독이 직접 SNS를 운영한 소감을 밝혔다.
김철규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역)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다.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한 SNS와 그곳에 신흥 귀족으로 군림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셀러브리티'는 TV쇼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서는 1위, 한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바레인,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홍콩 등 47개국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철규 감독은 "'셀러브리티' 사전 준비는 작가님이 많이 해주셨다. 저는 간접적으로 들은 거다. 많은 인플루언서를 만나서 인터뷰했다. 직접 SNS에 뛰어들어서 인스타그램, 각종 SNS 등 두루 섭렵하셨다. 오랜 기간에 준비하셨던 분이다. 저는 이 작품을 접하기 전에는 SNS 활동을 전혀 안 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작품을 맡으면서, 작품 소재가 그렇다 보니 작품을 위해서라도 SNS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NS 특성상 젊고, 이 시대에 가장 트렌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 핫하고 힙한 부분에 대해 대중문화 예술 하는 사람으로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도 이 세계를 들여다봐야겠다. 접해보고 가장 트렌디한 흐름은 어떤 건지,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건 어떤 건지 공부하는 마음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SNS를 하지 않아서 팔로워는 많지 않다. 1500명 정도다. K는 달았지만, 치트키는 쓰지 않았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악의 꽃', '자백', '시카고 타자기', '공항 가는 길', '대물', '황진이' 등의 김철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철규 감독은 '셀러브리티'를 통해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표현 방식을 선보였다.
김철규 감독은 "연출자로서 제 이력을 돌아보면 대단히 무겁고 진지한 작품이 전부였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심각하고 진지한 드라마를 해왔다. 그런 아이템에 끌렸던 것 같은데, 앞선 작품을 하면서도 라이트하고 트렌디하고 경쾌하고 화려한 드라마를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늘 했다. 그러던 찰나에 마침 제 니즈에 딱 맞는 '셀러브리티'를 만나게 됐다. 화려하고, 사치스럽고 막장스럽기도 한 드라마를 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드', '언팔', '맞팔' 이런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 SNS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지 않나. 용어를 많이 찾아보고, SNS 활동하는 친구들, 딸들, 배우들에게 많이 물어가 보면서 공부했다. 어떤 면에서는 SNS를 모르는 채로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살고 있고, 저도 그렇게 살아왔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철규 감독은 "'내가 몰라도 돼'라면서 살아왔다. 그래도 내가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인데, 실제로 수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대단히 많이 사용하고 있고, 많은 사람의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SNS를 내가 모르는 체하는 게 바람직한가 싶더라. 나랑 취향이 안 맞는다고 하더라도 들여다보고 어떤 건지, 어째서 사람들이 열광하고 빠져있고, 이용하는지 공부 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연출을 오래 하고 싶어서 '셀러브리티' 같은 작품에 도전해봤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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