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허덕이는 중소법인과 개인들…국내 은행 4월 연체율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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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와 부동산 시장 불안,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4월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의 신용대출 연체율 상승이 눈에 띄는데, 최근의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연체율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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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대출 등 연체율 0.67%
금감원 "상・매각 확대 등 건전성 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고금리 여파와 부동산 시장 불안,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4월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의 신용대출 연체율 상승이 눈에 띄는데, 최근의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연체율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3.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4월 전체 연체율은 0.37%로 전월말(0.33%)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23%)와 비교하면 0.14%p나 상승한 수치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자 중 1개월 이상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한 비율을 말한다.
올해 4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 8000억원으로 전월 보다 1000억원 늘었다.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9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대출잔액에서 4월 신규연체가 차지하는 비율인 신규연체율은 0.08%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0.04%)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39%로 전월 0.35%보다 0.04%p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9%로 전월말(0.09%)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말(0.41%) 보다 0.05%p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법인 연체율은 0.51%로 전월말(0.45%) 대비 0.06%p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41%로 전월말(0.37%) 대비 0.04%p 상승했다.
가계대출 전체 연체율은 0.34%로 전월말(0.31%) 보다 0.03%p 올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를 기록해 전월말(0.20%) 보다 소폭(0.01%p) 상승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67%에 달했다. 전월말(0.59%) 보다 0.08%p 상승한 것은 물론, 전년 동기(0.35%) 대비 0.32%p나 늘었다.
금융당국은 현재 연체율 추이가 상승 국면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2022년 6월 역대 최저수준(0.20%)을 기록한 후 상승 추세에 있으나, 이는 코로나19 초반 기준금리 하락과 정책지원 등으로 장기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정책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의 연체율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말(0.41%) 보다 낮고, 과거 장기 시계열(0.78%) 대비로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은행은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의 연체율은 최근 경제상황 등을 반영해 당분간 현재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러한 연체율 추이가 우리 금융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상・매각 확대 등 건전성 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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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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