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재부에 SOS 쳤지만 냉정…버스·지하철 요금 인상 고육책"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8년만에 추진하는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에 SOS(긴급지원)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아주 냉정한 리액션(반응)이었다"며 "요금 인상을 굉장히 자제해온 서울시 입장에선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정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해야한다는 나름의 절박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협조해야한다는 입장에서 인상시기 늦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했지만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된단 지적에 따라 하반기로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시는 지하철 요금에 대해 300원을 한 번에 인상하겠단 방침을 정했지만, 서민 물가 부담을 감안해 올해 150원을 올해 올리고 내년에 150원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서울교통공사의 누적 적자에 인상 금액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요금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 등의 인상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겠지만 버스 요금 인상안은 기존안으로 결정했다"며 "지하철 요금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인천이 생활권이기 때문에 인상 시기를 지금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공사는 정부 동의 없이 지하철 요금을 자체적으로 올릴 수 있지만 1호선과 4호선 일부를 코레일이 운영하고 있고, 인천시·경기도와도 노선이 이어져 통상 이들과 협의해 요금을 정해왔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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