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상암 A매치→첫 필드골 꿈 안고 월드컵 출전, 지소연 "준비 됐다, 욕심 부려볼 생각" [파주 현장]
지소연은 3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월드컵 열기가 느껴진다. 대표팀에 소집된 2주 동안 강도 있는 훈련을 해왔다. 이번 아이티전은 체력적인 부분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아이티전은 콜롬비아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대비한 최종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31명의 소집명단을 구성하고, 지난 달 18일부터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은 최종명단 23명을 확정한 뒤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다. 10년 만에 열리는 여자축구 매치여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여자대표팀은 10일 '격전지' 호주로 출국한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경쟁한다. 오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가진다. 3차전 독일 경기는 8월 3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 한국은 4년 전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푹푹 찌는 더위에도 고강도로 유명한 벨 감독의 훈련을 소화한 지소연은 "더운 날씨에 뛰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힘든 훈련 과정을 견뎌내야 한다. 월드컵에서는 더 힘들 것이다. 힘들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열심히 하는 중이다. 벨 감독님도 만족한다"며 베테랑답게 파이팅을 외쳤다.
고강도 훈련을 통한 체력 강화는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키 포인트나 다름없다. 앞서 벨 감독이 여러 차례 '체력'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소연도 "저는 유럽에서 뛰고 왔는데, 유럽 선수들은 강하고, 빠르고, 피지컬이 좋다. 고강도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얼마만큼 뛰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콜롬비아 선수들의 체격이 좋다. 라미레즈라는 선수가 위협적인데, 한 명으로 막기는 어렵다. 얼마만큼 많이 뛰면서 괴롭힐 수 있는지에 따라 판가름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선 "2013년 동아시안컵 북한 경기 이후 두 번째로 뛰는 것이다. 선수 입장에선 상암은 남다르다. 그곳에서 뛴다는 것은 영광"이라며 "처음 뛰는 선수도 있겠지만, 저도 관중석에서 남자 경기만 봤다. 직접 뛰면 벅찰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월드컵에 가기 전에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팀 동료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지소연은 "이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황금세대의 마지막일 수 있는, 누구에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월드컵이다. 10년 전보다 선수들이 더 성숙해졌고, 말도 잘 통한다. 벨 감독님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계신다. 다행인 것은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빨리 호주에 가고 싶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지소연은 월드컵 목표에 대해 "선수로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 2019년보다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또 그럴 준비가 됐다. 어떤 멋진 경기를 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골 밖에 없었다. 수많은 골을 넣었지만, 아직 월드컵에서는 골이 없다. 필드골은 한 골 넣어야할 것 같다. 욕심을 부려볼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파주=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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