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 성장이 낳은 피로와 무기력 표현했다…정찬민 개인전 '행동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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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루프는 오는 16일까지 정찬민 작가의 개인전 '행동부피'(Mass Action)를 연다.
일상에서 무의미하게 여겨졌던 일상 속 신체의 움직임을 예술 작업으로 재해석하고, 경제적 가치에만 몰두하는 자본주의 질서 안에서 인간이 겪게 되는 소외의 행동을 기록하고 이를 시각 예술로 변이한다.
각각의 시간을 부피로 재해석해 각기 다른 풍선의 크기로 표현하는데, 오랜 시간을 들인 행동일수록 풍선의 크기는 그만큼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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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대안공간 루프는 오는 16일까지 정찬민 작가의 개인전 '행동부피'(Mass Action)를 연다.
그는 효율 중심의 맹목적인 성장만을 강요하는 현대사회가 인간에게 주는 피로감과 무기력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상에서 무의미하게 여겨졌던 일상 속 신체의 움직임을 예술 작업으로 재해석하고, 경제적 가치에만 몰두하는 자본주의 질서 안에서 인간이 겪게 되는 소외의 행동을 기록하고 이를 시각 예술로 변이한다.
천으로 된 8개의 대형 풍선, 선풍기와 모터로 구성된 설치 구조물 '행동 부피'에는 64명의 하루가 담겨있다.
소속, 성별, 나이, 이념과 무관한 대중의 행동(Mass Action)을 수집하고 산책, 기도, 커피 마시기, 영어 공부, 자전거 타기, 영양제 섭취, 다이어리 쓰기 등 반복되는 일상의 행동을 지속한 시간을 계산한다.
각각의 시간을 부피로 재해석해 각기 다른 풍선의 크기로 표현하는데, 오랜 시간을 들인 행동일수록 풍선의 크기는 그만큼 커져간다.
한때 노동의 종말을 예견했던 기술 발전은 지금 인간의 일자리를 앗아간다는 역설적 위기감을 만들고 있다.
정찬민은 "경제 성장이라는 단일한 목표 때문에 경시됐던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마다 삶에 대한 성찰과 지속 가능한 삶을 도모하려는 구체적인 실천이 존재하고, 공생을 위한 대안적 삶을 함께 고민할 것을 이번 전시는 제안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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