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홍수·산불에… 전통적 여름피서지 외면

황혜진 기자 2023. 7.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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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전통적 여름 피서지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이 외면을 받고 있다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스페인으로 향하는 휴가객들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 내 인기 피서지인 뉴저지와 플로리다의 해안 마을들도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피서객 발길이 뜸해진 상태다.

대신 휴가객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덴마크 코펜하겐 등 시원한 유럽 북쪽지역을 찾아 예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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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등 시원한 북유럽 인기

이상기후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전통적 여름 피서지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이 외면을 받고 있다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스페인으로 향하는 휴가객들이 줄어들고 있다.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과 산불 탓에 휴가를 가도 피서가 아닌 “불쾌한 놀라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이 지역들로 떠나는 비행편도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내 인기 피서지인 뉴저지와 플로리다의 해안 마을들도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피서객 발길이 뜸해진 상태다.

대신 휴가객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덴마크 코펜하겐 등 시원한 유럽 북쪽지역을 찾아 예약하고 있다. 휴가 날짜도 7~8월이 아닌 9~10월로 미루는 휴가객이 적지 않다고 유럽 현지 여행사들은 설명했다. 가을철 폭염이 한풀 꺾이면 유명 피서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여름 휴가지로 지구 최북단 그린란드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이상기후로 그린란드의 기온이 오르면서 견딜 수 있을 만한 추위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5일 그린란드 누크 지역 기온은 15.2도를 기록해 역대 3·4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그린란드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국제선을 수용하기 위해 공항까지 건설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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