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040’ vs 민주 ‘5070’… 서울 동북서 격돌

이해완 기자 2023. 7.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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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 수도권 승부의 분수령이 될 '서울 동북 벨트'에서 국민의힘 3040 젊은 정치인과 더불어민주당 5070 현역 의원 간의 대전이 성사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동북권 젊은 정치인들의 특징은 현재 자리 잡은 곳이 태어난 곳이거나 연고지"라며 "이에 맞설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의원들은 전부 다른 지역 출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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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역연고 젊은 정치인 발탁
내년 총선서 ‘세대교체론’ 전략
민주, 다선에 노련한 이미지 부각
탄탄한 기반으로 도전에 맞대응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 수도권 승부의 분수령이 될 ‘서울 동북 벨트’에서 국민의힘 3040 젊은 정치인과 더불어민주당 5070 현역 의원 간의 대전이 성사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신구(新舊) 대전이 성사된다면 국민의힘은 ‘86세대 심판론과 다선에 대한 피로감’을, 민주당은 ‘노련한 정치인 이미지와 지역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정면으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동북권(도봉갑·노원병·중랑을·광진갑·강동을)에 3040 정치인들을 포진시켜 동북 벨트를 형성하는 구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직 당협위원장으로는 도봉갑 김재섭(36) 전 비상대책위원과 광진갑 김병민(41) 최고위원, 강동을 이재영(48) 전 의원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최근 이승환(40)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 지역구인 중랑을 당협위원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동북권에 ‘86세대 심판론’ ‘세대교체론’이 힘을 받게 되면 수도권으로도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동북 벨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3040 동북 벨트가 완성되려면 이준석(38)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기존 지역구(노원병)로의 출마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당내 견해도 상당하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당원권 정지가 풀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동북권 젊은 정치인들의 특징은 현재 자리 잡은 곳이 태어난 곳이거나 연고지”라며 “이에 맞설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의원들은 전부 다른 지역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포진한 곳의 민주당 의원들은 노련한 베테랑들로, 현재 도봉갑은 인재근(70·3선), 광진갑 전혜숙(68·3선), 강동을 이해식(60·초선), 중랑을 박홍근(54·3선), 노원병 김성환(58·재선)이 ‘철책’을 견고히 친 상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은 “공천 결과를 봐야겠으나 동북권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 기반이 강하기로 유명하다”며 “젊은 패기로만 덤비기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유권자가 느끼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피로감이 커서 젊은 정치인과 맞붙는 게 더 두렵다”고 설명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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